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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르노삼성 부산공장 전세계 8위…'SM6 뼈대는 포스코 기가스틸'

출시 2년 훌쩍넘은 SM6 인기여전…기가스틸 18.5% 사용
부산공장 7개 차종 혼류로 생산성 최고 수준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8-06-12 08:52

▲ 백선호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차체팀장이 SM6 차체에 쓰인 기가스틸을 설명하고 있다.ⓒEBN

“SM6는 국산차 중 포스코 기가스틸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지난 8일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식을 마치고 방문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백선호 차체팀장은 “SM6의 기가스틸 비중은 18.5%(76kg)로 대부분 1300Mpa 이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지역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를 생산하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연간 27만대(2교대 기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SM6는 유럽명 탈리스만으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생산돼 국내에 팔리고 있다.

SM6는 출시 2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지난달에만 2000대 넘게 팔리는 등 인기가 여전하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처럼 좀처럼 식지 않은 인기 비결은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런 실내 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안전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 SM6 바닥 차체에 사용된 기가스틸ⓒEBN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의 하중을 견디는 1기가파스칼급 강판을 의미한다. 10원짜리 동전 크기(1㎠)의 철로 10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1000Mpa 이상의 초고장력강을 말한다. 가로 10cm, 세로 15cm의 고작 손바닥만 한 크기로도 1t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의 하중을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 3배 강하다.

쉽게 말해 기가스틸은 10원짜리 동전크기(1㎠)의 철로 10t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1000Mpa 이상의 초고장력강이다.

최고로 강한 철이 SM6 차체 곳곳에 사용됐다.
▲ SM6 전면과 탑승좌석을 연결하는 기가스틸ⓒEBN

백 팀장은 “차체 골격이라 할 수 있는 A필러(전면부 기둥), B필러와 중심 기둥, 사이드실, 바닥 부재, 범퍼 빔 등에 쓰인다”라며 “특히 정면 충돌시 1차 충격이 가해지는 엔진을 감싸는 골격(프론트 사이드 멤버)에도 기가스틸이 사용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차는 아직 전면부에 기가스틸 적용 기술이나 생산능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튼튼한 차제는 충돌시 탑승객을 보호하는 안전성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SM6는 출시 당시 국토교통부가 뽑은 KNCAP에서 2016 올해의 안전한 차에서 최고점을 획득했다. 차체 뒤틀림 강성이 높으면 주행 안정성이 높아 승차감도 좋아지고 운전이 불안하지 않다. 또한 확보한 강성만큼 가볍게 차를 제작할 수 있어 연비도 높아진다.
▲ 르노삼성의 수출차량인 SUV 꼴레오스(국내명 QM6)를 생산하는 모습.ⓒEBN

◆생산성 전세계 148개 공장중 8위

부산광역시 강서구 신호공단에 소재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50만평의 공장부지 중 13만2000평을 건물이 차지하고 있다.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부품, 엔진, 경합금 등 5개 차체공장 및 2개 파워크레인 공장을 갖췄다. 조립라인은 SM3, SM3 Z.E, SM5, SM6, SM7, QM6, 닛산 로그 등 7개 차종을 하나의 라인에서 생산하는 혼류생산 공정을 채택하고 있다.

혼류생산은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0년 27만5000대까지 생산하던 르노삼성은 2013년 12만9000대로 생산이 곤두박질쳤다. 최대 생산시절보다 47%까지 가동률이 줄었지만 3년만에 이전 최대 생산대수인 27만대 이상의 생산을 해냈다. 이처럼 생산량을 짧은 시일내 확대한 비결이 혼류생산에 있다.
▲ 르노삼성 부산공장내 인공지능형 다차종차체용접시스템(IBPS)ⓒEBN

르노-닛산의 얼라이언스내 공장에서도 혼류방식의 벤치마킹 공장이다. 특히 얼라이언스 소속 46개 공장 중 부산공장과 인도 첸나이 공장 두 곳만이 르노 모델과 닛산 모델을 동시에 생산할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혼류생산은 생산원가 경쟁력과 작업자의 능률면에서 효과가 높고 모델 단종이나 생산량이 줄더라도 라인 전체가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

혼류시스템은 최대 5개 플랫폼, 8개 차종까지 운용할 수 있다.

차체공정 용접 조립 라인에 인공지능형 다차종차체용접시스템(IBPS), 무인운반차를 도입하는 등 스마트 공정 시스템화와 자동화를 통해 생산효율을 끌어올렸다.

작업자를 운반과 같은 단순업무에서 벗어나게 한 무인부품운송은 2013년 30%에서 2016년 95%까지 비율이 증가했다. 이를 통해 시간당 60대, 하루평균 1000대씩 완성차를 생산한다.
▲ 르노삼성 부산공장내 무인운반차ⓒEBN

이같은 높은 생산효율성과 탄력성 덕분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46개 공장과 경쟁에서 북미수출 시장의 전략 차종인 닛산 로그 생산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전세계 자동차 공장에 대한 생산성 지표인 2016년 하버 리포트 평가에서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각 세그먼트별 차량 생산 평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전세계 148개 공장 중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각 세그먼트별 생산 평가에서는 거의 모든 생산차종이 1~3위에 올랐다. 중형급 D1 세그먼트에서 SM5와 SM6는 총 23개 차종 중 각각 1위ㅘ 2위를 차지했다. 준대형급인 D2 세그먼트에서는 SM7이 28개 차종 중 1위, 62개 차종이 경합한 준중형급 C1 세그먼트에서는 SM3가 2위를 기록했다.

중형 SUV인 SUV-D 세그먼트에서는 24개 차종 중 닛산 브랜드로 북미 지역에 수출하는 로그가 1위, QM6가 2위, 작년까지 생산했던 QM5가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