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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위 철강사 '출범'…티센크루프-타타스틸 합병

매출 22조원, 2천만t 생산…철강 과잉, 저가 중국산 대응
글로벌 철강업계, 너도나도 몸집 키우기...업계 '예의주시'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8-07-02 14:10

독일 철강업체인 티센크루프와 인도 타타스틸이 유럽 사업 합병을 통해 유럽 2위 규모의 초대형 철강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티센크루프와 타타스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지분율 50대 50의 합작 투자사 '티센크루프 타타스틸'을 설립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지난해 9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양사는 10개월가량 세부 조건을 조율한 뒤 이날 계약을 성사시켰다.

티센크루프 타타스틸의 연 매출은 170억유로(약 22조원), 연간 생산량은 2100만t 이상(세계 15위권)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둘 티센크루프 타타스틸은 유럽에서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생산능력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합병은 유럽의 철강 과잉 문제를 해결하고, 저가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번 계약은 2006년 당시 세계 1위와 2위인 아르셀로와 미탈의 통합 이후 철강 업계 최대 규모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티센크루프 타타스틸은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의 공장에서 4만8천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게 된다. 연 매출 규모만 170억 유로(약 22조 원)에 달한다.

연간 생산 규모는 타타스틸 980만t, 티센크루프 1천150만t을 합해 2천100만t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합병으로 양사는 연구개발(R&D), 조직 관리 비용 등에서 연간 4∼5억 유로(약 5천200억 원∼6천500억 원)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합병 과정에서 4천여 명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최종 계약은 EU 집행위원회(EC)의 반독점 심사 등을 거친 뒤 올해 4분기나 내년 초에 공식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최근 유럽시장 경쟁에서 패배한 타타가 인도시장에 집중하려는 시기에 미탈 역시 인도 부실기업 인수에 나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철강업계가 공급과잉 문제를 돌파할 방안으로 인수합병 전략을 택했다. 세계 철강업계가 몸집 키우기로 생존 전략을 찾고 있는 것.

지난해 6월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철강인 아르셀로미탈이 이탈리아의 일바를 18억 유로(2조4397억 원)에 인수했다.

일본도 지난 2016년 세계 4위 철강사 신일철주금이 닛신제강을 합병한 데 이어 8월 일본 내 전기로 9위 업체 도쿄제철과 12위 이토제철이 통폐합기로 했다.

또한, 정부 주도로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2016년 바오산철강, 우한철강이 합병해 세계 시장에서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이어 최근 세계 3위 허베이 철강과 서두우 철강의 합병이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 7위 안산철강과 번시철강의 합병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세계철강협회가 발표한 'World Steel in Figures 2018'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 조강 생산량은 4219만t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2123만t을 생산하며 13위에 올랐다.

조강 생산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룩셈부르크에 본사가 있는 아르셀로미탈이다. 지난해 9703만t을 생산했다. 중국의 바오우그룹(6539만t), 일본의 신일철주금(4736만t), 중국의 허베이철강그룹(4556만t)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중국이 8억3170만t을 생산했다. 2008년 이래 최대 생산량이다. 전세계 조강 생산량 16억8940만t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조강 생산량이 1억t을 넘는 국가는 중국과 일본(1억470만t), 인도(1억140만t) 등 3개 국가다. 한국은 지난해 7100만t을 생산하며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