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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모든 임원들 개혁 아이디어 제출하라"

임원들부터 깊은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개혁해야
회의?보고 간소화 등 실질 실행 실리의 3실(實) 가속화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8-08-07 13:49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이전부터 사내외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건의사항인 '러브레터'를 접수하고 있는데 더해 그룹 전 임원들로부터 구체적인 개혁 아이디어를 제출히라고 요청했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최근 포스코와 그룹사의 실장 및 법인장급 이상 전 임원에게 새로운 50년을 향한 ‘New POSCO Road’의 출발을 위해 실질적인 개혁 방안을 내달라는 메일을 발송했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
메일에서 최 회장은 "포스코의 변화와 개혁은 임원들부터 앞장서야 한다"며 "건설적인 의견 개진은 그동안의 마음가짐, 리더십, 태도, 일하는 방식, 업무관행 등에 대한 철저한 자기성찰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실상을 '위드 포스코'의 관점에서 철저히 반성해 보고, 이러한 성찰에 기반해 100년 포스코를 위해 시정하거나 개선 또는 개혁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안해 주기 바란다" 고 요청했다.

또한 아이디어들은 포스코 그룹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사항, 소속 그룹사에 적용할 사항, 본인 업무분야에 적용할 사항으로 구분하며, 임원이 직접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작성해줄 것을 주문했다.

임원들은 현재 포스코가 안고 있는 빛과 그림자에 직간접적으로 책임과 역할이 상대적으로 더 크기 때문에 임원들 스스로가 자신과 회사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소명과 책임을 심도 깊게 되짚어 보고 업무혁신과 회사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도록 함으로써 개혁의 속도와 질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임원들이 제안한 개혁 아이디어는 '러브레터' 를 통해 접수된 의견들과 함께 종합해 최 회장 취임 100일을 즈음해 구체적인 미래 개혁과제로 발표된 뒤 강력한 실행에 들어가게 된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실질·실행·실리 등 '3실'의 업무원칙도 조용한 가운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 동안 그룹 차원에서 운영해 온 비슷한 성격의 전략 협의 회의체들을 통합해 ‘전략조정 회의’로 간소화했으며, 전략조정 회의는 안건 발생시에만 개최하고, 참석자도 안건에 관련된 임원들로 한정해 회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보고도 형식보다는 실질에 주안점을 둬 간단한 업무 보고는 이메일로, 업무현황 정보공유 보고는 사내 업무보고 템플릿인 포위스(POWIS)를 쓰되 꾸밈용 그림보다는 내용 위주의 서술형으로 작성토록 했다. 파워포인트는 의사결정용 회의시에 한해 작성하되 분량은 5매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그룹사가 공동 사용하는 사내 업무시스템인 EP 내에서 사람찾기나 메일 수신처 등을 확인할 때 직급레벨 표기를 삭제하는 등 더불어 함께 발전하겠다는 포스코의 새로운 기업 이념인 'With POSCO' 도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임원들부터 자신을 낮추고, 본인의 역량과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 실행 가능하고 유용한 전략을 수립, 실천하는 데 솔선수범해 달라는 당부이자 다짐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정우 회장은 취임 전부터 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내 임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주주, 고객사, 공급사 등 이해관계자와 사외 각계 각층의 다양한 제안을 혁신 계획에 반영함으로써 변화와 개혁의 원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및 각 그룹사 홈페이지, 미디어채널 ‘포스코뉴스룸’ 및 사내 온라인채널 ‘포스코투데이’ 등을 통해 포스코의 미래 개혁과제를 수립하기 위한 대내외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는 역대 포스코 회장들이 시도해 보지 않은 파격적인 열린 경영의 행보로 포스코에 근무해 오면서 항상 혁신과 소통을 중시해 온 최정우 후보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를 사랑하고 관심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실명 또는 익명으로 포스코의 발전을 위한 제안, 건전한 비판 등을 포스코 및 그룹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제시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전달할 수 있다. 제출된 의견 수렴과 종합 분석은 외부 전문가와 함께 포스코경영연구원에서 담당한다.

또한 최정우 회장은 지난 27일 취임식에서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재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면서 '위드 포스코(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개혁방향으로 △ 고객, 공급사, 협력사 등과 함께 만들어가는 비즈니스 위드 포스코 △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 △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피플 위드 포스코를 정하고 새로운 포스코의 길 'New POSCO Road'를 걸어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