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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방북…'대북사업' 구체화 되나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 특별 수행원으로 참여
최 회장 "북한 철강 사업,잘 살펴보고 올 것”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8-09-17 16:38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방북단 특별 수행원으로 참여한다. 포스코 회장으로는 지난 2007년 이후 11년만이다.

전 이구택 회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 때인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북한을 방문했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이번 최 회장 방문을 계기로 대북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7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방북단 특별수행원으로 참가, 북한 현지에서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 "북한에 가서 우리와 철강 사업이 무엇이 다른지 보고 잘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포스코 회장 선임 때 부터 '대북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10대 그룹 중 제일 먼저 남북 경협 관련 TF팀을 구성하고 '남북 경제협력' 준비에 돌입했다. 포스코의 '대북사업 TF' 발족은 최 회장이 적극적으로 의지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남북 경협사업 확대에 대비해 주요 그룹사인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등이 참여하는 '대북사업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에 있다.

전무급 임원이 팀장을 맡은 '대북사업 TF팀'은 그룹사의 핵심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가능한 사업 참여를 원칙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켐텍 사장 시절부터 포스코 계열사 중 제일 먼저 남북 경협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그룹 회장으로 공식 취임 후엔 전사적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5월 당시 포스코켐텍 사장이었던 최정우 회장은 북한 자원 전문기관 등에 조사연구 용역을 맡기고 원료, 재무, 투자 조직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략과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섰다.

북한 내 매장량이 30억t으로 세계 2위 규모에 달하는 마그네사이트는 내화물의 원료다. 매장량 200만t 규모의 흑연은 2차전지 음극재와 내화물의 원료로 각각 활용된다.

포스코켐텍은 2007년 정부 주도하에 추진된 단천지역 자원개발사업 참여 재개도 검토하고 있다.

당시 포스코켐텍은 이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마그네사이트의 매장량과 성분 조사, 가공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경영진이 직접 방북까지 할 정도로 사업에 적극적이었다.

남북경협이 다시 시작되면 단천지역 지하자원사업이 우선 추진되고 당시 사업에 참여한 포스코켐텍을 비롯한 기업들에 우선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켐텍은 단천지역 사업의 경우 즉각적인 사업 재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천지역 대흥 마그네사이트광산은 공업용수와 전력공급도 원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의 단천항은 1만t 선박까지 접안 가능한 항만으로 광산과 철도로 연결된 만큼 구매한 원료를 동해 항로를 이용해 포스코켐텍이 있는 포항까지 운송도 가능하다.

이어 최 회장은 공식 취임 당일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대북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남북 관계자 좋아지면 포스코는 경협에서 가장 큰 실수요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철강협회장 취임 후 가진 첫 공식 행사에서도 그는 “무엇보다 노후화된 사회기반시설 개발이 시작되면 곧 철강수요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특히 남북 간 협력은 동북아 협력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철강업계의 단계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마그네사이트(세계 2위), 희토류(세계 2위 추정), 텅스텐(세계 4위), 흑연(세계 6위)의 매장량은 세계적이다.

포스코는 철광석, 마그네사이트와 흑연 등 소재사업의 주요 원료인 광물자원 확보를 통한 사업의 수혜는 물론, 향후 남북미관계 등 정세 변화에 따라 단계적으로 철도/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고, 장기적으로 한반도 철강산업 재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철광석 매장량은 50억t으로, 그 가치는 2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기술과 자본의 부재로 연간 생산은 200만t에 불과한 실정이다.

함북 무산의 자철광, 황해도 은율·재령 일대의 갈철광, 함남 이원·풍산 일대의 적철광에서 철광석을 생산하고 있다.

북한의 철광석은 매장량은 많지만 품위가 낮기 때문에 당장 큰 경제적 수익을 기대할 수 없고 남북경협이 본격화된다고 해도 북한산 철광석을 수입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포스코는 과거 북한에서 철강의 원료인 무연탄을 수입한 것처럼 값싸게 북한에서 원재료를 구입해 포스코 고유 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이용하면 코크스 없이도 저품위 철광석을 사용할 수 있어 북한 실정에 딱 맞는 기술로 평가된다.

파이넥스 공법은 포스코가 직접 개발한 기술인데 북한에서 많이 생산되는 가루 형태의 저품위 철광석을 가공하지 않고 직접 사용해 쇳물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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