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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호 포스코 개혁 임박…인력 재배치 '촉각'

자칫 내부반발 및 노조 세 확장 이어질 수 있어
어려운 개혁의무 짊어진 최 회장, 리더십 시험대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8-11-02 11:00

▲ 포스코 대치동 사옥.ⓒ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취임 100일 개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회사 안팎이 인력 재배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력 재배치는 경우에 따라서는 내부직원들의 반발은 물론 강성 노동조합의 세(勢) 확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5일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사내 행사를 열어 포스코의 100년 대계를 위한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한다. 최 회장이 취임한 후 100일이 되는 날은 오는 3일이나 공휴일인 만큼 첫 영업일인 5일에 행사를 열기로 한 것이다.

개혁과제는 최 회장이 취임 때부터 내세웠던 '실질·실행·실리' 3실(實) 원칙에 입각한 비즈니스·지역사회·조직문화 부문에서의 변화 등이 골자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가장 휘발성이 큰 사안은 인력 재배치 문제다.

현재 포스코 내부에서는 서울사무소 주둔 1500여명의 인력 중 일부를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분산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는 것이 포스코 측 입장이다.

다만 3실 원칙에 입각해 현장을 중시하는 최 회장의 성향과 지역사회 상생문제가 개혁안에 포함돼 있음을 감안하면 재배치 규모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회사 안팎에서 나온다.

장기적 성장은 둘째치더라도 포항·광양제철소로 재배치되는 서울사무소 인력이 많으면 많을 수록 당장 곤란한 것은 포스코 경영진이다. 오랜 기간 서울에서 근무해온 인력들의 경우 재배치가 실현되면 불만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당 인력들이 대거 노조에 가입할 수도 있다. 현재 포스코 노조는 탄압의혹 등을 주장하며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인력 재배치 문제가 언론 등에서 제기된 이후에는 서울 대치동 사옥에서 직원들에게 노조 가입을 권유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위드 포스코(WITH POSCO)'라는 기치로 광범위한 상생을 강조하고 있는 최 회장 입장에서는 뼈아픈 시나리오다.

이와 관련, 철강업계 관계자는 "불만을 가질 수 있는 인력들을 설득할 수 있는 대안 여부도 관심사"라며 "최 회장 본인도 포스코의 비주류인 비(非)서울대·비엔지니어 출신인 만큼 인력 재배치에 대한 소수의견 포용 여부는 향후 리더십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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