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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M&A, 우려가 현실로…日 등 "결합승인, 글쎄"

매머드 조선사 탄생 따른 독과점 우려 경쟁국 '견제'
현상태 유지시 M&A 무산, 현대중공업 "준비 철저"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9-03-13 15:57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맨 오른쪽)이 지난 8일 KDB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현대중공업과 산은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 체결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DB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의 가장 큰 난관으로 꼽혔던 경쟁국 기업결합 승인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한국에서 매머드 조선사가 탄생해 독과점이 이뤄질 것을 우려해 M&A 승인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에 대해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본 교통부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치면 세계 수주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한다"라며 "선박 발주 회복세가 미미한 상황에서 LNG선 중심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한국의 독점지위가 경쟁을 왜곡시키지 않을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으나 대우조선 M&A가 탐탁지 않기는 중국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고 조선국 지위를 놓고 그동안 한국과 자웅을 겨뤄왔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8년 기준으로 수주잔량 세계 1위 조선그룹이다. 여기에 대우조선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전 세계 수주점유율 21.2%가 된다. 이는 전 세계 수주잔량의 5분의 1 수준이다.

2000년 이후 2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 조선그룹은 사실상 전무하다. 최근 발주가 늘고 있는 LNG선의 경우 양사 점유율을 합하면 세계 발주량의 60%를 넘어선다. 사실상 과점상태인 셈이다.

앞서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지난 8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민영화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고 수개월간 여러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나의 회사로 탄생할 수 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및 경쟁국 기업결합 승인, 민영화 이해관계사들의 대한 지분정리 등이 이뤄져야 한다. 물론 노동조합을 비롯한 여론의 설득도 병행돼야 한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미비할 경우 대우조선 M&A는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우선 경쟁국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없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한)법률적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