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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vs제강, 철근값 월별고시제 갈등 '점입가경'

건설업계, 월별고시제 철회 비대위 발족…제강업계 압박
제강업계 "월별고시제로 불공정 관행 바로 잡을 것"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05-14 10:37

▲ 동국제강에서 생산되는 철근콘크리트용 봉강.ⓒ동국제강
건설업계와 제강업계의 월별고시제 갈등이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월별고시제란 제강사들이 철근 가격을 매월 건설공급자에 개별 고시하는 제도다.

제강사들은 기존에는 분기별로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와 협상해 가격을 결정했지만 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지난 1월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건자회는 월별고시제가 건설업계에 불합리하다는 이유로 도입을 꾸준히 반대해왔다. 최근에는 건설업계 전체의 피해로 간주하고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렸다.

반면 현대제철 등 제강업계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오랜 기간 이어진 양측간 갈등은 지속될 공산이 커졌다.

14일 제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건설업계는 건설사 15개사와 건설관련 단체 4곳(대한건설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한국주택협회)로 구성된 비대위를 발족했다.

월별고시제에 대한 건설사들의 개별적 대응에 철강업계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범건설업계 차원으로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건설업계는 향후 제강사의 철근 판매가격 고시제에 대한 문제제기 및 가격방침 공동논의 제안 등을 협의했다.

또 관련 부처 대관 건의 및 후속 조치와 수입산 철근 사용환경 개선 등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위해 이달 내로 공문 등 공식적인 형태로 철강업계에 제안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슈로 떠오른 수입산 철근 사용 확대를 위해 비대위 차원에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4월 비대위는 국내산과 수입산 철근 품질비교 테스트를 한 바 있다. 그 결과 수입산 제품이 KS(한국공업표준규격으로 검사에 합격한 제품은 마크를 붙여 정부가 품질을 보증) 기준 내에서 신뢰할 만한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제강업계는 건설업계의 압박에도 요지부동이다. 이는 기존의 불합리한 거래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완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 실적만 봐도 건설사들은 최저가 입찰 등으로 상당한 이익을 거뒀지만 제강사들의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며 "건설업계가 연일 강경 태세를 보이고 있지만 월별고시제 도입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