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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값 협상 장기화에 멍드는 유통사

제강사-건설사 철근 단가 협상 장기화 조짐
철근 공급가 72만원, 유통가 69만원 손실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9-05-15 13:22

▲ 현대제철에서 생산된 철근.ⓒ현대제철

제강업계와 건설업계의 철근 가격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유통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제강사들은 고철(철스크랩) 등 원부재료 가격 상승에 수익성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기존 현금할인 등 할인판매를 전면 폐지하고 매월 원부재료 가격 시황을 반영한 철근 가격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건설사들은 이번 계기로 제강사들의 철근 가격 협상이 커질지 모른다는 우려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제강사와 건설사 중간 철근 유통사는 철근 할인판매 폐지 등 철근 공급가 상승에 성수기 손해를 감수한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5월 국내에서 거래된 국산 철근 유통가는 톤당 69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5000원 하락한 수치다.

반면 철근 공급가는 유통가보다 2만7000원 높은 톤당 72만2000원을 기록했다.

유통가가 공급가보다 낮은 이유는 철근 할인이 전면 폐지된 철근 가격 협상 방식이 건설사는 물론 철근 유통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됐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제강사들은 철근 구매 담당 모임인 건자회와 올 초부터 철근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입장 차이가 워낙 커 협상은 진척 없이 장기화 추세에 접어든 상황이다.

건설사의 경우 모든 철근 할인이 폐지되고 원부재료 가격 시황만을 반영해 철근가격을 결정하는 월별고시제 도입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철근 가격 협상 방식의 주도권을 제강사 측에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통사는 제강사와 건설사간 철근 가격 협상으로 인해 난감한 입장이 처했다는 점이다. 더욱이 철근 성수기 낮은 유통가로 인해 손실을 감안하고서라도 유통사는 철근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사 측은 "제강사와 건설사가 철근 협상방식을 두고 서로 물러서지 않고 있어 중간에 낀 유통사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등 수입산 확대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산에 대한 품질 인식이 워낙 좋지 않아 의심의 눈초리가 여전한 만큼 이마저도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제강사는 현재 철근 공급가를 낮추며 철근 유통가가 떨어지지 않도록 제어하고 있다.

유통사 관계자는 "철근을 들여와 가공하고 판매하면서 손해가 커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철근 가격 협상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