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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광산댐 붕괴 여파 현실화…철강업계 대응책은

"가뜩이나 어려운데…" 원가부담 증가 우려
브라질 감산 대비책 호주 철광석 증산도 불투명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05-16 10:41

▲ 호주와 브라질 등 타국에서 수입한 철광석과 펠릿을 저장하는 현대제철의 밀폐형 원료 저장고.ⓒ현대제철
브라질 광산 댐 붕괴로 인한 철광석 감산 현실화로 국내 철강업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시황이 안정되지 않은 가운데 감산은 원재료 폭등으로 인한 원가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호주 등 기존 주요수입처에 증산을 요구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호주 또한 사이클론 영향으로 철광석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 증산 여부가 불투명하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철광석과 펠릿(철광석을 덩어리 형태로 뭉친 알갱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6770만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량 하락은 지난 1월 말 브라질 남부에서 발생한 광산 댐 붕괴로 인한 철광석 감산 영향이 컸다. 북부에서도 폭우로 인해 철광석 출하에 제동이 걸렸다.

발레의 감산으로 철광석 가격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톤당 95달러를 넘어서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철광석 가격은 차츰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급등하고 있다. 지난주 철광석 가격은 톤당 95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발레 광산 감산 여파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레는 올해 연간 철광석·펠릿 판매량이 작년보다 최대 16%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감소량만 5800만톤에 달한다.

철광석 가격 급등에 수급 위기까지 닥친 철강업계는 대비책 찾기에 나섰다.

연간 철광석 수입 중 10%가량을 브라질에서 들여오는 포스코의 경우 발레의 감산에 대비해 리오틴토와 BHP 등 서호주 대형공급사 증산을 시도할 방침이다.

현대제철도 타 지역으로 수급량 확대를 꾀하는 등 지역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호주는 지난 3월 발생한 사이클론으로 인해 항만시설들이 봉쇄되는 등 철광석 수급 차질을 겪고 있어 철강업계의 대비책이 얼마나 효율적일지는 미지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댐 붕괴로 인해 철광석 가격 급등에 이어 우려했던 수급문제도 발생할 조짐이 보인다"며 "이를 대비해 타 수입처에서 철광석 수급을 늘리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