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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친환경강재…포스코 "더 큰 시장으로"

스테인리스강 국내 첫 양산, 5년간 1.2만척 선박에 적용
유가 상승시 저유황유 가격 올라 스테인리스강 수요↑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9-09-20 08:58

▲ 포스코의 선박용 황산화물 저감장치.ⓒ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포스코가 전 세계 선박에 대한 새로운 환경기준의 시행에 앞서 탈황설비에 필수적인 고합금 스테인리스강 양산체제를 갖추고 판매 확대에 본격 나섰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으로 급등한 국제유가 수혜도 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초 국내 최초로 황산화물 저감장치 제작에 필요한 고합금 스테인리스 강재인 'S31254강' 양산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S31254강을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강림중공업·STI 등 스크러버 제작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S31254강이 전 세계 선박 시장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20년부터 황산화물 등 가장 강력한 오염물질 배출규제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규제를 만족하는 방법으로는 스크러버 설치 및 저유황 연료유 사용, 액화천연가스(LNG)연료 대체 등이 있다.

현재는 규제 대응 수단으로 스크러버 장착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저유황유는 고유황유 대비 가격에 대한 부담도 크다.

다른 규제 대응 수단인 LNG연료 추진 선박은 발주를 위한 자금부담이 큰 데다, LNG 공급시설도 부족한 만큼 갈 길이 멀다.

따라서 포스코로서는 이번 규제가 S31254강 공급 확대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우디의 석유시설 공격에 일일 570만 배럴을 생산할수 있는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원유 생산 차질로 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저유황유 가격 상승은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에 유리한 상황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당장은 스크러버 장착이 주춤하지만 저유황유 가격이 뛰면 스크러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올해부터 5년간 1만2000척 이상의 선박에 스크러버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등 스크러버 제작업체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 2018년까지 유럽·일본·중국 등 스테인리스강은 극소수 해외제철소에서만 생산돼 국내 고객사들이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포스코의 국산화로 8개월 이상의 긴 납기가 단축되고 가격에 대한 부담이 줄어 안정적인 소재 수급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력발전소 탈황설비, 집진기 등 육상환경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는 S31254강 판매에도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