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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다지는 中 철강…국내 영향은?

中 동절기 감산 시작…수급 및 스프레드 개선 전망
국내업계, 중국산 수입재 방어로 가격 정상화 기대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9-11-08 10:46

▲ 현대제철이 생산한 냉연강판 제품. ⓒ현대제철

중국 철강업체의 동절기 감산이 본격화되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올해 4분기를 저점으로 중국 철강 시황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업계도 제품가격 약세를 불러왔던 중국 시장의 회복이 국내 시황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주요 철강 생산지구는 지난 10월 1일부터 오는 2020년 3월31일까지 6개월 간의 동절기 감산에 들어갔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올해 동절기 허베이성, 베이징, 텐진 등 지역에 대해 대기질 개선을 위한 감산 명령을 내렸다. 해당 지역의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를 4% 낮춘다는 목표다. 이에 각 지방정부는 대기오염 배출 정도에 기반해 차별적으로 감산 목표를 설정, 시행하게 된다.

올해 중국 철강시장는 철광석 수입가격의 급등에도 수급 영향으로 제품 유통가격이 원료가격 인상분 전가에 실패하면서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됐다.

4분기 감산이 시작되면서 공급과잉이 일부 해소되는 등 그간 유통가 하락의 원인이 된 수급 상황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내년도 철광석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돼 시황 회복에 긍정적이다. 올초 철광석 가격 급등을 이끌었던 브라질 발레(Vale)사는 지난 7월 사고 지역 일부 광산을 재가동했다. 내년도 가동 재개와 공급 확대 등을 고려하면 2020년 철광석 가격은 톤당 80달러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요측면에서는 중국 내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라 수요 정체가 예상되지만 중국 정부가 인프라투자 중심의 부양 의지를 가지고 있어 수요를 견인할 여지가 남아있다. 미-중 무역분쟁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어 중국 내 수출 및 설비투자도 다시 회복의 고개를 들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스프레드는 올해 4분기를 바닥으로 완만한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2020년 중국의 실질적인 철강 생산능력 증가세가 둔화되고 원재료 가격의 하향안정화로 스프레드는 소폭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철강시장의 회복세는 국내업계에도 실적 회복의 청신호다.

올해 중국 철강시장이 판매가 하락에 고전하면서 덩달아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값싼 중국 철강재의 유입은 국내업체들의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의 수급 개선 상황을 주시하면서 중국산 제품가격 회복에 따라 국내 실수요향 판매가격도 정상화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국내 전방산업의 침체로 내년도 철강수요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 예단은 금물이다. 내년도 건설, 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 침체로 인해 수요 부진이 예상된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이 예상보다 낮게 유지되는 걸로 안다"면서 "내년 1분기까지 감산 규모와 유통가격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