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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안동일 체제 1년…'악재 속 분투'

원재료값 부담 및 전방산업 부진 겹악재
올해도 암초 산적…제품값 인상 등 관건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20-02-12 11:08

▲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가운데)이 지난 1월 10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발표자 이야기를 듣고 있다.ⓒEBN
현대제철이 안동일 사장체제 1년을 맞았으나 의도치 못한 대내외 악재들과 여전히 악전고투 중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9년 포스코 출신 제철소장 영입으로 업계의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참담한 성적표로 전략 영입 효과가 다소 빛이 바래졌다.

올해도 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 및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악재로 대다수 철강사들의 수익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본원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육성 및 원재료 가격 부담 해소를 통해 난관을 타계해 나갈 계획이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안 사장은 오는 15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안 사장은 취임 당시 현대제철의 오랜 경쟁사인 포스코 출신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현장 출신 전문가라는 타이틀은 현대제철의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급등한 철광석 가격에 대한 부담 및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들과의 철강재 가격 협상 난항 같은 악재가 지속됐다.

이와 함께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철강재 수요 감소까지 겹치며 실적 부진은 심화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3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7%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기순이익은 256억원으로 93.7% 줄었다. 현대제철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도 현대제철 앞에는 악재가 산적해 있다. 글로벌 철강수요 저성장 기조 속 전방산업들의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제철은 이달 초 자동차·조선업계와의 협상테이블에서 제품 가격 인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오랜 기간 인상을 못한 만큼 이번에는 올리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건설사에 투입되는 봉형강 가격은 이미 공식인상을 발표했다.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따른 신사업 육성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당진공장에 1만6000대 규모 수소차용 금속분리판 생산체제를 갖췄다. 오는 11월 가동을 목표로 예산공장 내 2공장 증설도 추진 중이다.

본원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현대제철은 올해까지 약 250종의 강종 개발을 완료하고 고강도·내마모성 강재 웨어렉스를 통해 고성능 자동차 구동부품 시장을 공략한다.

이와 함께 오는 2021년까지 1200억원을 투자해 냉연설비 합리화 및 체코 핫스탬핑 공장 신설 등 설비 신예화 및 신규 투자도 진행한다. 또 제조기술 고도화 및 제조공정 스마트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대내외적 여건이 너무 좋지 않았다"며 "올해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익성 향상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 및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변화추진 역량을 향상시켜 위기에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