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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대내외 악재에 수익성 확보 빨간불

올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 및 수요 부진 지속
수입재 국내 유입·보호무역주의 확산도 우려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20-02-17 08:54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열연공장에서 열간 압연 공정이 이뤄지고 있다.ⓒ현대제철
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 및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올해도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감소로 글로벌 철강소비 증가율이 저조한데다, 국내 수요산업의 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라 교역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철강사들의 실적 부진을 심화시킬 전망이다.

1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철강수요는 18억600만톤으로 지난 2019년 대비 3100만톤 늘어나며 저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 증가가 더딘 이유로는 중국의 성장률 저하 및 건설투자 둔화 등이 지적된다.

글로벌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소비가 부진할 경우 전체 수요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수요는 올해 9억900만톤으로 전년 대비 900만톤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내 수요 부진에 따른 국내 유입도 우려사항으로 꼽힌다. 중국의 감산 기조는 설비 축소 목표치를 충족한 지난 2018년 이후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강생산량도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자국 수요량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자국에서 소화하지 못한 철강재를 저가로 수출 시장에 내놓을 경우 시장 혼란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요산업 부진은 철강 소비 감소와 함께 철강사들의 철강재 가격 인상을 위한 교섭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39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약 10만대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투자와 선박 수주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도 철강사들의 실적회복 걸림돌로 꼽힌다.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지난 2018년 5월 한국산 철강재에 쿼터를 적용했다. 이후 수입량 조절 및 관세율 조정 등을 통해 철강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유럽연합도 지난해 2월부터 수입산 철강재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