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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해지는 턴어라운드…철강업계 '한숨'

시황 부진+코로나19 영향 컨센서스 대폭 하락
가격 협상도 난항…가격 인상 통한 수익 개선 차질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20-02-28 11:25

▲ 철강 출선공정 모습.ⓒ포스코
철강업계의 업황 반등이 지연되고 있다. 냉각된 시황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까지 더해져 수요 회복이 더뎌 시황 침체의 늪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커지는데다 국내 수요가와의 가격협상 역시 난항을 겪고 있어 당분간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달 사이 철강업계 상장사에 대한 순이익 기대치는 18% 가량 하락했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올 상반기 철강업종의 실적 개선에는 기대감이 실리는 분위기를 보였다. 올해 들어 원가 부담이 개선이 가시화되고 철강사들의 강력한 가격 인상 의지 때문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제조업으로 번지면서 그 중에서도 중국 영향이 큰 철강사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은 크게 꺾인 모양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인 철강재 가격 인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가격에 영향이 큰 중국 철강 유통가격은 최근 춘절 이전 대비 4~7% 가량 하락했다. 중국 철강시황은 오는 4월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사들은 난감한 입장이 됐다. 지난해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반영과 가격 정상화 차원에서 공격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역내 가격 약세 등 부정적인 시황이 이어진다면 국내에서도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최근 한달 새 5% 이상 급락해 8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 역시 철강재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초 가격 인상 반영과 함께 2분기 턴어라운드를 예상했던 국내 철강사들은 시황 악화과 반등 지연에 우려감을 비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사들의 경우 당장 생산이나 수급에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더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진행 중인 가격 인상과 수익 개선에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