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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절벽, 내수로 버틴다”…완성차 불안한 외바퀴 질주

  • 송고 2020.04.09 15:54 | 수정 2020.04.09 16:01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해외판매 현대차 26%↓.기아차 11%↓…미주 등 수출 투싼.모닝.레이 생산중단

K5.그랜저.GV80.G80.쏘렌토.아반떼 잇단 신차 인기에 내수판매 급증

르노삼성, 로그 수출중단 XM3 내수로 버텨.한국지엠, 트블 수출 활로

완성차들이 불안한 외바퀴 질주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수출길이 막힌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 등이 내수 판매를 통한 생존모드에 들어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본격화된 3월 한달간 현대차의 해외판매는 23만6323대로 전년동월보다 26.2% 급감했다.

코로나19의 파괴력이 가장 큰 미국 판매는 3만5118대로 43%나 폭락했다.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플리트’ 판매가 절반 이상인 54% 줄었고 소매 판매는 39% 감소했다.

기아차의 경우 해외판매는 17만5952대로 전년동월보다 11.2% 감소했다.

이처럼 해외판매가 급랭하면서 현대차는 미주 등의 수출 비중이 큰 준중형 SUV 투싼과 코나, 벨로스터 등의 생산 감축에 들어간다.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 2라인 가동을 오는 13~17일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판매 딜러사들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한데 따른 조치다.

기아차 역시 수출비중이 70%에 이르는 모닝과 레이 생산라인이 멈춰 섰다. 모닝과 레이를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 공장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가 수출 비중이 높은 차량의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산하고 있는 반면 최근 출시한 그랜저, GV80, G80, 아반떼는 몰려드는 국내 수요에 휴일 특근까지 실시하는 고무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나온 그랜저는 영업일 기준 11일 동안 사전계약 3만2179대를 기록했다. 하루에만 1만7294대가 몰리면서 첫날 사전계약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1월 출시된 GV80은 하루만에 1만5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별도 사전계약을 받지 않은 GV80의 계약건은 2월까지 2만1000대를 넘어섰다. 올해 판매목표인 2만4000대를 벌써 거의 다 채운 셈이다.

3월 30일 출시한 G80은 하루만에 2만2000대의 계약이 성사되면서 그랜저가 갱신했던 첫날 계약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올해 판매목표 3만3000대의 3분의 2 수준을 하루만에 달성한 것이다. 아반떼는 사전계약 1일 1만58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K5, 쏘렌토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해 12월에 나온 K5는 사흘만에 1만28대의 사전계약 실적을 올렸으며 2월에 출시된 쏘렌토는 하루만에 1만8800대가 계약됐다.

이들 차량은 지금 계약해도 하반기에나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3월 내수판매는 현대차가 7만2180대로 전년동월보다 3.0% 증가했고 기아차는 5만1008대로 15.3%나 급증했다.

판매 비중이 큰 해외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그나마 신차 효과에 국내 판매가 살아나면서 미증유의 위기에 맞서 안간힘을 다해 버티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도 수출 절벽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와 XM3가 내수 판매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며 어느 때보다 든든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3월 수출이 3088대로 전년동월보다 절반 이상인 57.4%가 급감했다. 수출물량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가 전년동월 대비 75.2% 감소한 1433대에 그친데 따른 것이다.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은 3월로 최종 종료됐다. 그동안 내수 판매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수출에서 로그가 버팀목 역할을 해 그나마 흑자기조를 유지했던 르노삼성으로서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그러나 절묘한 타이밍에 XM3가 등장하면서 로그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3월 내수는 1만2012대로 83.7%나 급증했다. XM3가 지난달 9일 출시한 이후 총 5581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XM3는 지난 3월 말까지 총 1만7263대의 누적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XM3는 내수용만이 아니라 유럽 수출을 위한 전략 차종임에 따라 향후 상황이 나아져 수출물량까지 확정되면 르노삼성의 실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재로선 르노 본사와의 협상이 안갯속인 상황이다.

한국지엠은 3월 수출이 2만8953대로 전년동월보다 20.8% 감소한 반면 내수판매는 8965대로 40% 가까이 급증했다. 내수판매 주역은 3187대가 팔린 트레일블레이저다. 아직 수출은 본궤도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2월 1만511대, 3월 1만4897대로 증가 추세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북미지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자칫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한국지엠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 과정이 최소 1~2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수출에 타격이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자동차 브랜드는 공장 문을 닫은 것은 물론 일선 영업 역시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완성차의 해외판매와 수출 타격이 당분간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잇따라 나온 신차들이 국내 고객에게 인기를 끌면서 내수가 완성차의 생명을 유지하는 동아줄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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