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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G80 눈길 사로잡는 섹시한 뒤태…명품의 감동 첫발

  • 송고 2020.04.10 15:36 | 수정 2020.04.10 16:39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브랜드 5년간의 절차탁마 G80으로 형상화…독일 고급차와 본격 경쟁 예고

글로벌 시장서 제네시스 브랜드 위상 높일 수 있을지 기대

G80ⓒ제네시스 브랜드

G80ⓒ제네시스 브랜드

제네시스 브랜드가 진정한 새 출발의 닻을 올렸다. 3세대 제네시스 G80이 세상에 나왔다. 고급 브랜드를 표방한 제네시스 브랜드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과 경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순간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그간의 제네시스 이름을 달고 나온 차들은 고지 탈환을 위한 희생의 제물이었다면 드디어 고지에 한발 내딛은 작품이 나왔다. 2015년 브랜드 출범 이후 5년의 절차탁마(切磋琢磨)가 3세대 G80으로 형상화됐다. 명품이 줄 수 있는 감동의 영역에 이제 막 들어섰다.

사람의 보는 눈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고급 브랜드의 세계 최고 시장인 미국에서도 역시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우리는 새로운 G80에 감동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고 '모터1(Motor1)'도 "이런 디자인은 독일차가 장악한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고 평가했다.

이는 출시 첫날, 하루만에 2만2000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이유이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경기도 용인시 소재 '카페 톤'을 돌아오는 왕복 80km를 시승했다.

시승한 차량은 가솔린 3.5 터보 풀옵션 모델로 가격은 8157만원이다.

G80은 처음 본 순간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전폭을 35mm 넓히고 전고를 15mm 낮춰 후륜구동 세단이 갖출 수 있는 세련된 비율을 절묘하게 구현한 것이 눈을 떼지 못했던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G80ⓒ제네시스 브랜드

G80ⓒ제네시스 브랜드

개인적으로 더욱 눈길을 사로잡은 부분은 뒷면이다. 쿼드램프와 말굽 형태로 둥글게 음각이 들어간 뒤태는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 뒷좌석에서 트렁크로 타고 내려오는 후드 선은 코카콜라 병의 잘록한 허리의 그 선을 연상케 하면서 자동차 디자인의 선의 미(美)학을 완성했다. 쉽게 말해 섹시하다.

제네시스의 상징이 된 두줄의 캐릭터 라인은 측면과 전면으로 이어지면서 정체성을 빚어냈다. 부분변경 G90의 전면이 크레스트 그릴로 파격적인 모습을 입고 나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을 찾아가진 했지만 그 여정의 마침표는 바로 3세대 G80이다.

실내는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돋보이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심플하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해되는 군더더기를 모두 없앴다. 여백의 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A필러 두께와 룸 미러 테두리를 축소해 시야의 사각을 줄였다. 계기판과 수납구 등이 포함된 크래시패드의 높이를 낮춰 운전자의 시야가 탁 트인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12.3인치 클러스터,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표시하는 장치와 얇은 형태의 송풍구를 배치해 운전에 거치적거리는 요소를 최대한 배제했다.

넓고 고급스런 실내 공간은 더 발전된 형태로 구현됐다. 쿠페형이지만 2열의 헤드룸과 레그룸이 각각 4mm, 2mm 확대됐다.

운전석에 앉아 문을 닫으면 갑작스럽게 세상과 단절된 듯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고요함은 고급차가 주는 만족감의 첫 단계다.

차분하게 가라앉았던 마음을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깨진다. 3.5터보가 내는 출력은 운전을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최대 380마력에 최대 54.0kgf.m은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을 주는 컴포트, 연비 운전의 에코, 운전자 성향에 맞춘 커스텀, 운전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 스포츠 등의 4가지 모드는 주행 환경에 따라 전환할 수 있다.

G80ⓒ제네시스 브랜드

G80ⓒ제네시스 브랜드

특히 컴포트 모드는 선택하면 운전석의 위치가 높아지면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한다. 반면 스포츠 모드는 운전석 등받이가 옆구리를 받쳐주면서 잡아주고 시트 포지션은 낮아져 고속주행에 최적화된 자세로 전환한다.

정숙함은 더 깊어졌다. 고속에서의 풍절음은 물론이고 엔진 소음은 더욱 정교하게 컨트롤 했다. 엔진에 적용된 회전식 진동흡수장치인 CPA 토크 컨버터는 엔진이 회전할 때 발생하는 진동의 반대 진동을 만들어 엔진 회전 진동을 상쇄시키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정숙성과 연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고속방지턱을 넘는데도 충격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승차감은 일품이다. 서스펜션은 단단하면서도 승차감을 잃지 않는 부드러움을 놓치지 않았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통해 노면 정보를 인지해 서스펜션을 미리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차량의 상하 움직임과 충격을 줄여준다.

특히 차체의 약 19%에 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를 사용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알루미늄 소재는 가격이 비싸지만 차의 경량화를 위해 고급 차에는 많이 쓰인다. G80은 이를 통해 공자중량을 기존보다 125kg을 줄여 연비와 성능을 높였다.

자율주행 기능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더 정교해졌다. 차선의 중앙을 잘 잡아 달리며 곡선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할 때 내비게이션으로 진출입로 곡선로 등 안전 구간의 정보를 받아 해당 구간 통과 시 차량을 자동으로 감속하는 기능인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지원한다.

또한 최초로 적용된 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시스템은 주행 중 충돌 사고로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한다.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고급 브랜드로 본격 진입을 알리는 첫 차로 손색이 없다. 5년이란 시간은 G80이 세상에 나오기 위한 인고의 시간이었다. 국내에서는 고급차로의 면모를 보였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직 부족했던 제네시스가 G80을 통해 실내외 디자인과 성능, 승차감 면에서 이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자신 있게 증명했다.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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