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1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불요불급한 비용을 과감하게 정리하되 R&D 투자는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주우정 전무는 "1분기 글로벌 수요가 25% 감소했는데 2분기에는 40% 이상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상황에서 국내 포함 글로벌 전체에 일관된 경영방침 기준이 필요한데 무엇보다 불요불급한 비용을 줄이고 체질개선과 함께 위기를 기회를 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전무는 "다만 R&D 투자와 같은 꼭 필요한 부분은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위기 상황에도 연구개발 투자는 일관되게 준비할 것이고 그외 나머지 부분은 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 △판매 64만8685대(전년비 1.9%↓) △매출 14조5669억원(17.1%↑) △영업이익 4445억원(25.2%↓) △경상이익 2819억원(70.2%↓) △당기순이익 2660억원(59.0%↓)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2%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약 970억원) △텔루라이드, 셀토스를 앞세운 미국과 인도 시장 판매 호조와 △판매 믹스 개선 등 긍정적 요인으로 4445억원을 달성했으나,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해 일시적 영업이익 증가가 발생한 지난해보다는 25.2%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분기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이라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우호적 원-달러 환율,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차 효과,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요인이 실적에 반영됐다"며 "지난달 말부터 주요 지역 공장 가동과 판매 중단이 시작되면서 2분기에는 심각한 경영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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