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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시아나항공, 자금 수혈에도 유동성 위기 여전

  • 송고 2020.04.27 15:04 | 수정 2020.04.27 15:06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1.2조 수혈 대한항공, 상반기 지나면 보유 현금 '0원' 될 듯

1.7조 받는 아시아나, 올해 만기 부채만 2.5조…이미 부분 자본잠식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조원이 넘는 긴급자금을 지원받게 됐지만 유동성 위기 우려가 여전하다.ⓒ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조원이 넘는 긴급자금을 지원받게 됐지만 유동성 위기 우려가 여전하다.ⓒ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조원이 넘는 긴급자금을 지원받게 됐지만 유동성 위기 우려가 여전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항공 업황 정상화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데다가 매달 막대한 고정비가 들어가고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일단 대한항공에 지원하는 1조2000억원 중 7000억원은 화물 운송과 관련된 ABS(자산유동화증권)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ABS는 미래에 발생할 항공운송 매출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대한항공은 ABS로 유동성을 조달해왔는데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업황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조기상환 위기에 처했다. 2000억 정도는 운영자금으로 지원된다. 나머지 3000억원은 대한항공 영구채 인수에 쓰인다.

이번 지원으로 대한항공은 숨통이 약간 트이게 됐지만 한두 달 버틸 정도의 규모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일단 대한항공이 올해 갚아야 할 부채만 회사채, ABS, 차입금 등을 합해 3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9000억원 규모다.

여기에 현재 매달 약 4000억 규모의 고정비가 들어간다. 그나마 고정비는 전체 항공기의 10% 정도밖에 운항하지 못하면서 유류비와 인건비가 줄어 정상적으로 운항하던 시기보다 대폭 줄어든것이다.

즉, 대한항공은 남은 상반기 두 달 동안 부채 상환과 고정비로만 1조7000억원이 필요한 셈이다. 이번 정부 지원자금을 다 털어 넣어도 5000억원이 부족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8162억원을 갖고 있다. 이 자산으로 부족분을 충당하면 3000억원 정도가 남지만 상반기 적자가 확실시되고 있어 상반기가 지나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분기 1678억원, 2분기 22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상반기 예상 누적 적자만 3957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도 산업은행·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7000억원을 지원받지만 올해 갚아야 하는 부채만 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942억원에 불과하다. 즉, 지원금과 보유 현금을 다 투입해도 빚 갚기에도 버거운 형편이다.

게다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8805억원의 결손금이 발생하면서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매출은 급감하는데 고정비는 계속 발생하고 있어 올해 1분기(-1634억원), 2분기(-770억원) 적자가 유력시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로의 인수가 완료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포기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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