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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무역갈등 재고조…삼성·SK 긴장

  • 입력 2020.05.22 06:00 | 수정 2020.05.21 19:12
  • 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대만 TSMC,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생산 공장 설립 예정

G2, 반도체 산업 우위 선점 갈등 심화

삼성전자, 평택에 EUV 파운드리 생산라인 구축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삼성전자삼성전자 평택캠퍼스.ⓒ삼성전자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차단하는 초강력 제재에 나서면서 국내 반도체 시장에서도 다양한 전망 제기된다. 중국 반도체 굴기를 겨냥해 화웨이 제재 조치를 강화한 미국 움직임에 따른 업계 행보가 주목된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퀄컴 등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미국 애리조나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압도적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애플·퀄컴·엔비디아 등 많은 미국 기업이 TSMC에 반도체 생산을 주문한다.


미국 연방정부와 애리조나 주정부가 모두 참여하는 이번 공장 설립은 내년 착공해 2024년부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한 달에 2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TSMC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은 스마트폰과 5G 이동통신 장비 등에 들어가는 '5나노미터(㎚) 트랜지스터' 반도체 칩이다. 미국에 초미세 공정이 가능한 팹(실리콘웨이퍼 제조 공장)이 들어서면 퀄컴, AMD 등 미국 주요 반도체 회사 밀착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만·중국·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미국 반도체 제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TSMC의 미국 공장 건설을 적극 추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자국 반도체 관련 기술을 일부라도 사용하는 기업이 특정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려면 반드시 미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이후 TSMC가 화웨이로부터 신규 주문을 중단할 것이라는 뉴스가 전해지는 등 미국의 새로운 규제가 반도체 업계 미치는 영향에 이목 집중되고 있다.


화웨이는 그동안 미국이 자국 기업 퀄컴의 통신반도체 공급을 제한해도 TSMC를 통해 반도체를 조달 받아왔기 때문에 TSMC로부터의 공급 물량이 차단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도 긴장하고 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이 위축되면 국내 반도체 업체의 화웨이 매출 역시 일정부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한 축인 화웨이의 반도체 개발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업계 반사이익도 가능하다.


특히 미국의 이번 수출 제한 조치는 비메모리 반도체(칩설계, 위탁생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은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미국이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수출까지 규제할 경우 국내 메모리 업계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D램,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3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크론이 미국 업체인 만큼 미국 정부의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압박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조치를 강화하고 TSMC의 생산 공장을 자국에 설립하는 등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갈등에서 압박 수위를 재차 높이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기업은 미국의 수출제한 조치, 중국의 반도체 굴기 등 대내외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EUV(극자외선)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이달 평택 파운드리 라인 공사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TSMC 추격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현재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파운드리 기업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TSMC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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