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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시장 지각변동…멜론 지고 해외·토종신생 뜬다

  • 입력 2020.05.22 10:54 | 수정 2020.05.22 10:55
  • 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멜론도 실시간 차트 없애며 1위 유지 안간힘

유튜브뮤직·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업체와 경쟁

ⓒ카카오ⓒ카카오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절대 강자' 멜론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실시간 차트까지 폐지하는 등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국내 경쟁 업체들은 물론 유튜브뮤직, 스포티파이 등도 위협적인 존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멜론은 올해 상반기 안에 1시간 단위로 재생량을 집계해 줄을 세우는 현행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기준 집계 방식의 새 순위표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24시간을 기준으로 한 곡당 1인이 1회 재생하는 횟수를 집계해 1시간마다 업데이트되는 방식이다.


멜론은 경우 지난해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다. 사재기는 업체 차원에서 대량의 아이디를 동원해 순위를 끌어 올리는 행위다. 팬들이 조직적으로 재생 횟수를 늘리는 '총공'도 이뤄졌다. 인위적 왜곡 행위를 막으려면 실시간 차트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SK텔레콤의 '플로'는 지난 3월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단위 순위를 도입했다. 네이버의 '바이브'도 현재 하루 단위 순위만 집계하고 있다.


멜론은 사재기 의혹으로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이는 이용자 감소로 이어졌다.


국내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멜론 이용자 수(안드로이드 기준)는 682만명이다. 같은 해 1월 743만명과 비교해 61만명 줄었다. 이어 삼성뮤직(563만명), 지니뮤직(331만명), 플로(203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뒤늦게 멜론이 실시간 차트 폐지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점유율 1위 자리는 위태로운 상태다.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주요 음원 서비스 3사들이 대혈투를 벌이고 있는 사이 유튜브뮤직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견고한 빅3 체제를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유튜브 성장과 함께 유튜브뮤직 이용자도 점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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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월 7900원)에 가입하면 따라오는 부가서비스이다. 수백만곡의 노래를 광고 없이 감상할 수 있고 음악을 다운로드해 오프라인으로도 들을 수 있다. 화면이 잠긴 상태이거나 다른 앱을 사용 중에도 재생된다.


유튜브뮤직에는 내 취향을 기반으로 음악을 자동 선곡해주는 믹스테이프 기능이 있다. 믹스테이프를 통해 이번엔 어떤 노래를 들려줄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또 뮤직비디오도 바로 시청이 가능하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Spotify)'도 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스포티파이는 서울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론칭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파이는 스웨덴을 시작으로 2008년에 출범한 세계 최대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사용자는 2억4800만명 이상, 프리미엄 사용자는 1억1300만명에 달한다.


스포티파이는 고품질 음원과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음악 리스트가 강점이다. '데일리 믹스', '주간 추천 플레이리스트' 기능은 사용자가 선택, 팔로우한 아티스트나 감상한 곡의 장르를 기반으로 그와 관련된 플레이리스트를 자동을 생성해 준다. 유튜브뮤직과 비슷한 방식이다.


왓챠도 조만간 음원 유통 플랫폼 '왓챠뮤직퍼블리싱'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차트 순위와 가격 할인에 몰두하면 빅데이터, AI 기반의 기술 개발이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국내 플랫폼들은 가격 할인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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