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여 만에 2000선 넘보는 코스피…재도전 기대

  • 송고 2020.05.22 11:16
  • 수정 2020.05.22 11:18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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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일 2001.60 출발해 하락 반전…이틀 연속 2000선 출발

전인대 개막에 미중 갈등 우려 부담…한국판 뉴딜 증시 견인 전망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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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두달여 만에 2000선을 넘보고 있지만 차익 실현 움직임이 지수를 눌렀다. 한국판 뉴딜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준비 과정에서 코스피는 조만간 다시 2000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9포인트(0.16%) 오른 2001.60으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개장 이후 하락 반전해 코스피는 1980선까지 내려왔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우려로 주요 증시가 하락하면서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78포인트(0.41%) 하락한 2만4474.12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까지만 해도 글로벌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은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 하는 등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전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6포인트(0.68%) 오른 2003.20으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2000선을 돌파했다. 장 후반 들어서는 미중 갈등 우려 부각에 상승폭이 다소 줄면서 지수는 1990대 후반으로 마무리했다.


한국판 뉴딜 기대감과 코로나19 백신 임상실험 기대감은 지수 상승 요인으로 유효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의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를 통해 경제 구조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정책이 단계적으로 구체화되면 코스피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을 지속할 수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며 "한국판 뉴딜 관련으로 5G장비, 클라우드, 전력망 효율화, 2차전지 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종과 종목에 우선적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은 여전히 증시에 부담이지만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할 때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을 가능성은 낮다.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하면서 미국과 중국은 서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차관은 화웨이의 5G 장비를 신뢰할 수 없다며 탈중국을 목표로 하는 'EPN(Economic Prosperity Network)'에 한국도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미중 갈등은 수위 높은 발언만 있고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아직 없다. 증시가 더 급락하면 트럼프도 수위조절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전략으로 중국을 공략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증시를 끌어 내리는 이슈가 될 것 "이라며 "주가 급락을 트럼프가 계속 버틸순 없을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실은 중국도 인지하고있어서 중국도 이번엔 약하게 나갈 필요가 없다"며 "이런 구도는 2018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물러섬이 없었던 미중 갈등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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