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대 수혜…음식료株 주가도 실적도↑

  • 송고 2020.05.25 14:13
  • 수정 2020.05.25 14:13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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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음식료 업종지수 코스피 3.7%p 웃돌아

농심 오리온 CJ제일제당 깜짝 실적…주가 급등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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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1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급감한 가운데 음식료 업종만 전례없는 실적을 냈다. 대형 음식료 종목들의 주가는 코로나19 이후 최근 3개월간 주가가 10~30% 가량 급등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음식료 업종 주가는 전주 코스피 대비 3.7%p 상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음식료 업종은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


코로나19가 정점이던 지난 3월 인터넷을 통한 음식료 구매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모바일을 통한 구매 금액은 81% 급증했다.


이는 실적 증가로 직결됐다. 음식료 업종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6.3% 올라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 특성상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현 소비 습관의 변화는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물 확인이 불가능하고 제품 안전성의 중요도가 높은 음식료품 특성상 디지털 채널 비중 확대에 따라 대형 브랜드의 신뢰도는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오리온, CJ제일제당, 농심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바탕으로 간편식 신규 소비층을 흡수하면서 가공식품 사업을 중심으로 구조적인 이익 증가세가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 말 대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급락세의 영향으로 지난 3월 19일 CJ제일제당도 동반 하락했지만 지난 15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오리온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MS)과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주가는 한달 새 11%, 지난 3개월 동안에는 28.02% 올랐다.


농심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36억원으로 전년 보다 101% 늘어나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코로나19 공포심리가 확산되면서 식료품 사재기와 내식 증가로 인한 라면·스낵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농심 주가는 코로나 이후 최근 3개월간 주가가 14.21% 급했다.


대상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확대돼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코로나19에 따른 가공식품 수요 증가로 식품 부문의 매출 할인율이 축소되면서 전사 실적이 컨센을 상회했다. 대상 주가 역시 최근 3개월 동안 21.83% 상승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반사 수혜가 얼마나 어느 정도 지속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며 "이태원 클럽 사태의 영향을 지켜봐야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2월 하순~3월 초순 대비해서는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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