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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자본확충" vs "송현동 부지, 공원으로"…피마르는 대한항공

  • 송고 2020.05.28 16:29 | 수정 2020.05.28 16:32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서울시, '대한항공 자구안 핵심' 송현동 부지 공원으로 변경 추진…"가격 후려치기?"

2조 자본확충 해야 하는 대한항공, 추가 자산 내놓아야 할 수도…"일관된 정책 필요"

대한항공이 채권단과 서울시의 정책 엇박자에 사면초가에 처했다. ⓒ데일리안DB

대한항공이 채권단과 서울시의 정책 엇박자에 사면초가에 처했다. ⓒ데일리안DB

대한항공이 채권단과 서울시의 정책 엇박자에 사면초가에 처했다. 채권단으로부터 내년 말까지 2조원 자본 확충을 요구받은 대한항공은 1조원 유상증자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등 자산을 매각해 자본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대한항공의 자본 확충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28일 재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북촌 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결정안 자문을 상정했다.


송현동 부지 소유주인 대한항공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송현동 부지 매각 등을 포함한 자구안을 마련하고 정부 및 채권단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면서 내년 말까지 2조원의 자본 확충을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2조원 자본 확충을 위해 지난 13일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나머지 1조원은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매각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경복궁 옆에 위치한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내놓은 자산 중 덩치가 가장 크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노른자위땅으로 업계에서는 송현동 부지의 가치가 5000억~6000억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송현동 부지의 순조로운 매각이 자구안 성공의 핵심인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토지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 계획대로 송현동 부지를 도시계획 시설상 문화공원으로 지정하면 민간기업이 이 부지를 매입해도 다른 개발로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대한항공이 원래 계획대로 공개입찰을 진행한다고 해도 용도가 제한된 해당 부지를 제값을 주고 살 매수자가 나타날지도 의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공원으로 지정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인데 누가 송현동 부지를 사려고 나서겠느냐"며 "이번 일로 대한항공의 자본 확충 계획도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땅값 후려치기'를 위해 공원 지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를 제삼자에게 팔 경우 이를 재매입해서라도 공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본 확충을 위해 최대한 비싼 값을 받고 송현동 부지를 팔아야 하는 대한항공으로서는 피가 마르는 상황이다. 자구안의 핵심인 송현동 부지를 제값에 팔지 못하면 유휴자산이 아니라 핵심 자산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대한항공은 경쟁력 있는 전문사업부문의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수익성이 좋은 기내식 사업과 항공정비(MRO) 사업 부문 등의 재편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최후의 카드인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은 자본 확충하라고 하고 서울시는 자구안의 핵심인 송현동 부지를 공원으로 지정한다고 하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것인지 대한항공으로서는 난감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항공업이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자본 확충을 해야 하는데 정부와 서울시가 일관된 정책 방향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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