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株, 코로나發 페달 가속 "유럽 믿고 간다"

송고 2020.06.10 14:29 | 수정 2020.06.10 15:35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유럽 전기차 시장 연평균 성장률 31%…30년 1488만대 규모

유럽 전기차 시장 호황에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 약진 전망

ⓒ픽사베이

"유럽 믿고 GO!"

전기차 관련주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유럽 주요국들의 환경 규제 정책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이 유럽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이 수혜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삼성SDI 주가는 38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초 대비 65.30% 상승했다. 같은 기간 LG화학은 43만25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올초 대비 37.74% 올랐다.

외에도 같은기간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 전지박을 삼성SDI에 공급하는 일진머티리얼즈가 10.70%, 전기차 배터리 제작시 필요한 양극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이 123.77% 오르는 등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유럽 시장 내 전기차 맞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은 주요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지원 정책을 적극 진행 중에 있다. 지난달 26일 프랑스가 전기차 보조금으로 7000유로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달 독일은 1300억유로의 경기활성화 패키지를 발표했는데 △전기차 구매보조금 확대(56억유로) △전기차 충전소 추가(25억유로)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유럽 자동차 시장 내 전기차로의 수요 이동은 이미 현재 진행형이다. 실제로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 내 주요 국가들의 지난 5월 전기차 판매량은 3만2626대로 전년대비 14% 늘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 전기차 시장은 올해 103만대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 682만대, 2030년 1488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31% 수준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유럽의 전기차 시장은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유럽 각국 정부의 전기차의 구매 보조금(세제 혜택 포함)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 전면 중단 시점 발표 등 전기차 시장 지원 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2차 전지 업체들의 경우 사업 구조 특성상 유럽 의존도가 높다.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과 맞물려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오는 2025년 LG화학과 삼성SDI가 폴란드와 헝가리에서 차지하는 전체 생산능력 비중은 각각 53%, 58%에 달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중심이 중국에서 유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올해 4월 기준 누적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중국이 -51%로 침체했지만 유럽은 60% 고성장을 이루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유럽 전기차 시장 호황과 중국 시장 침체에 따라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약진과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추락이 뚜렷했다"며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3사 경쟁 우위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USD$	1378.5	▼1.5
EUR€	1470.5	▲1.4
JPY¥	892.0	▼0.5
CNY¥	190.2	▼0.2

전기차株, 코로나發 페달 가속 "유럽 믿고 간다"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