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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7월' 메디톡스·신라젠 비책은?

  • 입력 2020.06.29 11:12 | 수정 2020.06.29 11:12
  • EBN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메디톡신 취소 뒤집기 주력…기타 품목 강화 가능성도

이르면 내달 신라젠 상폐 판가름…개선계획서로 연기

왼쪽부터 서울 강남구 메디톡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부산 북구 신라젠 본사 전경.ⓒ각사왼쪽부터 서울 강남구 메디톡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부산 북구 신라젠 본사 전경.ⓒ각사

토종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시장을 개척한 메디톡스와 바이오벤처 신화를 쓰던 신라젠이 '위기의 7월'을 맞아 어떤 묘책을 꺼낼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를 뒤집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메디톡스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균주 도용 소송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신라젠은 상장폐지를 막고, 재판에서 문은상 전 대표의 결백을 입증할 계획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다음달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 확정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판결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우선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 여부는 내달 14일 결정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8일 무허가 원액 사용과 서류 허위 기재 등을 이유로 메디톡신 50·100·150단위의 제조 및 판매·사용을 금지하고, 품목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이후 메디톡스는 대전지방법원에 품목허가 취소 등 처분에 대한 효력 정지 신청 및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해 25일로 예정됐던 품목허가 취소를 다음달 14일까지 미루는 데 성공했다.


메디톡스 측은 남은 소송 과정을 통해 식약처 결정을 뒤집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메디톡스 법률대리인은 "이번 결정은 식약처의 처분이 과도해 위법한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고, 현재 유통 중인 해당 제품의 위해성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향후 진행될 관련 소송에서도 적법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허가 취소 대상인 3개 제품 외 다른 품목들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외에도 '이노톡스', '코어톡스' 등의 보톡스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비급여로 처방되는 미네랄주사제와 백옥주사 등의 품목도 갖고 있다.


신라젠의 경우 전직 대표이사 구속과 한국거래소의 상장 폐지 검토로 촉발된 위기가 최소 다음달까지 이어지게 됐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19일 신라젠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심사 과정이다.


신라젠의 상장 폐지 위기는 지난 19일 사퇴한 문은상 전 대표의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따른 것이다. 문 전 대표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9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문 전 대표가 2014년 3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페이퍼컴퍼니 크레스트 파트너를 회사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350억원어치를 매입했다고 판단, BW 인수 과정의 불법성을 조사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규정상 한국거래소는 일정 규모 이상의 횡령 또는 배임 혐의가 확인되면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 투명성, 시장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폐지를 심의·의결할 수 있다.


상장 폐지 여부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15영업일인 내달 10일 안에 결정된다. 다만, 기간 내 개선계획서를 내면 심의는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안에 열리는 것으로 연기된다. 이후에는 기심위 심의에 따라 이튿날 거래가 재개되거나 상장폐지가 확정된다.


신라젠은 개선계획서를 제출해 지난달 4일 이후로 중지된 거래가 재개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실질심사 기간 동안 향후 경영 개선 계획 및 연구개발에 관한 전반적인 자료들을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 거래 재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문 전 대표의 재판과 관련해선 "문 전 대표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 전 대표 등 관련자들이 향후 재판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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