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산 매각신청 접수 개시 "민간투자자 적극 유치"

송고 2020.07.15 10:34 | 수정 2020.07.15 10:35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외부평가기관 산정가격 바탕 신청기업과 협의 통해 매입계약 체결

한정된 지원여력 감안 시급성·효과성·공정성·경제적영향 등 고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15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을 공고하고 오는 17일부터 신청 및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한 기업자산 매각 지원방안 시행을 위해 캠코와 관련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금융위는 이달 7일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프로그램의 준비·집행상황을 점검했다.

이사회를 통해 2조원 한도의 캠코채 발행을 결의한 캠코는 지원대상 기업·자산에 대한 타당성 심의 및 제시가격 결정 등을 담당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회계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자산별·인수방식별 가격 산정기준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기업 재무구조 개선 시급성과 유동성 상황 등을 감안하되 적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의 시급성과 효과성을 고려하고 지원 관련 심의, 가격산정 등 제반 과정과 절차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후방 산업, 고용 등 국민경제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한정된 지원 여력을 감안해 회수기간, 회수 가능성 등을 감안할 예정이다.

매입지원 단계에서는 기업 여건에 맞는 다양한 매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민간투자자 유치기반 마련이 중요한 만큼 자산별로 유연한 매입·투자 구조를 통한 자산인수 플랫폼을 마련하고 유효경쟁 여건을 조성한다.

기업자산 매각 신청은 캠코 온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며 캠코는 당분간 상시접수로 운영하되 신청추이와 심사가능 여력 등을 감안해 접수 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원이 부적합한 도박·사행성 등 관련기업이나 기계·기구 등 동산의 경우 지원 제외대상에 해당돼 접수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매각지원심사위원회는 외부평가기관이 산정한 가격을 바탕으로 캠코가 기업에 제시할 가격을 최종 결정하고 캠코는 협의를 거쳐 신청기업이 제시된 가격을 수용할 경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원 여력이 한정적인 만큼 자산 유형별 특성에 따라 공동투자 등 다양한 투자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주된 매각대상 자산인 유형자산의 경우 캠코를 중심으로 자산별·매입방식별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민간투자자와 협업을 강화하고 시장중심 구조조정 활성화 차원에서 민간 주도의 M&A시장을 보완하기 위해 공적 성격의 인수주체 참여 확대를 유도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캠코, 한국성장금융 등 공적 주체는 후순위로 참여해 다양한 민간투자자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기업자산 매각 지원을 위한 투자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업·자산 등에 대한 정보공유, 투자자 매칭지원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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