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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태릉골프장 개발에 미소짓는 '갈매'…남겨진 우려는

  • 입력 2020.08.14 16:00 | 수정 2020.08.14 16:48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태릉골프장 맞은편 구리시 갈매지구 집값 들썩

외면받던 지역 개발호재 기대…교통 혼잡 우려

경기도 구리시 갈매지구 아파트촌 풍경.ⓒEBN경기도 구리시 갈매지구 아파트촌 풍경.ⓒEBN

"솔직히 기대가 안 된다는 건 거짓말이죠."


청량리역에서 지하철 경의중앙선을 타고 다섯 정거장을 지나 도착한 갈매역. 지난 13일 태릉골프장 개발이 발표된 후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경기도 구리시 갈매지구를 찾았다.


갈매역 1번 출구로 나가면 아파트 단지와 주변 상가들이 있는 모습이 보인다. 2번 출구는 개발이 이뤄질 태릉골프장으로 가는 길목이다. 지하철을 가운데로 서로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갈매역 근처에서 만난 김씨(37·남)는 "갈매는 서울이 아니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는데 태릉골프장 개발 소식이 나오자 갈매 주변 아파트 단지명들이 포털사이트 순위에 올랐다"며 "주변을 보면 대부분 이번 개발을 기대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태릉골프장 개발은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진행하는 사업 가운데 단일 최대 규모 사업지로 1만 가구가 공급된다.


태릉골프장 개발이 결정되면서 갈매지구 아파트 집값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다. 갈매역 1번 출구 앞에 위치한 갈매역아이파크는 전용 84㎡는 지난 1일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초 6억원 전후로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8억원~9억원에 형성됐다.


갈매역 1번 출구 앞에 위치한 갈매역아이파크.ⓒEBN갈매역 1번 출구 앞에 위치한 갈매역아이파크.ⓒEBN

갈매동에 위치한 H공인중개사는 "태릉골프장이 개발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집주인은 물론 다른 사람들도 문의 전화가 정말 많이왔다"면서 "지금은 좀 뜸하지만 집주인들은 이미 가격을 올려놨다"라고 했다.


갈매지구는 입지 조건이 뛰어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중 하나다. 다만 한가지 걸림돌이 있다면 바로 '교통'이다. 이 지역은 대표적인 정체 구간인 만큼 1만가구 이상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민들에게는 최악의 교통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갈매지구 주변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씨(46·남)는 "갈매가 개발되고 좋아지는 것은 살고 있는 나로서도 기대되는 것은 맞지만 교통은 정말 별로다"라며 "한적한 시간에는 뚫려있는 것 같아 보여도 아침과 저녁은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라고 걱정했다.


주민들은 태릉골프장에 수만 가구를 새롭게 수용하려면 교통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부는 철도·도로·대중교통 등 교통개선대책을 마련 중이며 공원녹지도 적극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가장 중요하게 해결해야 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교통"이라며 "기존 도로망이 저밀도로 구축된 곳에 아파트가 많이 생기면 혼잡해지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확충하고 효율을 높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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