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9.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100,381,000 610,000(-0.6%)
ETH 5,059,000 61,000(-1.19%)
XRP 895.3 8(0.9%)
BCH 882,000 69,500(8.55%)
EOS 1,601 86(5.6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시승기] 포르쉐 911의 전기차 버전 ‘타이칸’…야누스의 두얼굴

  • 송고 2020.09.06 07:00 | 수정 2020.09.06 16:42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4도어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파나메라 보다 911 스럽다”

포르쉐가 만들면 전기차도 다르다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포르쉐 타이칸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포르쉐 월드 로드쇼(PWRS)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포르쉐가 만든 100% 순수 전기차 타이칸(‘타아칸 터보 S’와 ‘타이칸 터보’)을 만나봤다.


타이칸 터보 S는 ‘최첨단 포르쉐 E-퍼포먼스’ 전략이 반영된 포르쉐의 현 포트폴리오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이다. 연료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기차이지만 이것만으로 타이칸의 정체성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포르쉐가 만든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라는 표현이 오히려 타이칸을 설명하는 적확한 말이다.


첫 전기차라 뭔가 과감한 미래적인 디자인을 덧입혔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외모는 영락없는 포르쉐다. 4도어임에도 파나메라처럼 세단에 가깝지 않고 911과 비슷하게 유려한 스포츠카 디자인을 추구했다.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포르쉐가 첫 전기차인 타이칸을 4도어로 선택한 것은 다분히 전략적인 포석이 깔려있다.


4도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차원이다.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전면 디자인은 윤곽이 뚜렷한 윙과 함께 더욱 넓고 평평해 보이고 실루엣은 후면 방향으로 경사진 스포티 루프 라인으로 더욱 강조된다.


실내는 대시보드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칙한 독립된 곡선형 계기판이 운전자를 향해 집중돼 있다. 중앙의 10.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옵션 사양의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블랙 패널 룩의 통합형 글라스 밴드와 결합돼 있다.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타이칸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됐다. 스위치 및 버튼처럼 클래식한 하드웨어 컨트롤의 수가 전반적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국내에 출시되는 타이칸은 “헤이 포르쉐”라고 부르면 작동하는 터치 및 음성 제어 등 더욱 지능적이고 직관적인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친환경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 재료로 만든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풋 개러지(뒷좌석 발밑 공간)’는 전형적인 스포츠카의 낮은 전고를 유지하면서도 편안한 뒷좌석을 제공한다.


타이칸을 타고 서킷을 달리면 포르쉐의 911의 주행질감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귀로 듣는 강력한 배기음 대신 우주선을 탄 듯 “윙~”하는 음향은 속도를 높일수록 점점 커지면서 지구를 탈출할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바퀴는 트랙과 혼연일체가 돼 흘러간다.


배터리 용량을 크게 하고 강한 모터를 사용하면 고성능 전기차를 만들 수는 있지만 스포츠카 질감을 그대로 계승하는 것은 포르쉐의 노하우다. 포르쉐의 축적된 데이터를 하루아침에 따라잡기란 불가능하다.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그래서 타이칸은 포르쉐만이 만들 수 있는 전기차다.


터보 S는 가속페달을 밟으면 운전자의 정신을 남겨둔 채 몸을 가로채 간다. 자칫 경험이 미숙한 운전자에게는 도로위의 흉기가 될 수도 있어 조심스럽게 운전해야만 할 것 같다. 타이칸 터보 S는 런치 컨트롤과 함께 최대 761마력의 오버부스트 출력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2.8초, 타이칸 터보는 최대 680마력으로 3.2초가 소요된다.


바닥에 깔린 배터리로 인해 무게중심이 더욱 낮아져 핸들링은 더욱 탁월하다. 급격한 코너링 구간에서도 운전자의 시선이 있는 곳으로 흔들림 없이 빠져 나간다.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주행가능거리는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기준으로 터보 S가 412km, 터보가 450km에 이른다.


타이칸은 기존 전기차의 일반적인 400 볼트 대신 800 볼트 전압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 도로 위 급속 충전 네트워크의 직류(DC) 에너지를 활용해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최적 조건에서 최대 270kW 고출력으로 22분 30초 이내에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타이칸은 사륜구동이다. 프런트와 리어 액슬에 각각 1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있다. 전기차에서는 보기 힘든 2단 변속기가 리어 액슬에 적용됐다. 1단은 정지상태에서 출발할 때 가속력을 전달하고 2단 기어는 고속에서도 높은 효율과 출력을 유지한다.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타이칸 터보 Sⓒ포르쉐코리아

타이칸은 회생 제동으로 최대 265kW까지 에너지 회수가 가능하다. 일상생활에서는 제동의 약 90%를 실제 브레이크 작동 없이 회생 제동만으로 가능하다.


타이칸은 4도어인 파나메라 보다는 오히려 포르쉐의 대표 모델인 911과 비슷하다. 성능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미를 가지고 있지만 조용한 실내의 승차감은 911과는 다른 타이칸만의 매력이다.


혼자서는 극강의 재미를 맛볼 수 있고 가족과 함께면 안락한 승차감을 자랑할 수 있는 타이칸은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극단의 매력을 가진 타이칸이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고성능 스포츠카 4도어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22:44

100,381,000

▼ 610,000 (0.6%)

빗썸

03.29 22:44

100,340,000

▼ 635,000 (0.63%)

코빗

03.29 22:44

100,341,000

▼ 760,000 (0.7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