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웨이 제재 가이드라인' 발표..."美 정부 사전 승인 없이 공급 못해"
미국의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가 15일 발효됨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오는 15일부터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중단한다. 미국 상무부가 미국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설계 등을 사용해 신규로 생산하는 반도체를 사전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그간 화웨이가 설계한 반도체에 미국의 소프트웨어와 장비가 사용되는 것을 막아왔으나 이번에는 화웨이가 설계하지 않은 반도체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또 15일부터는 미국 정부 승인이 있어야 거래할 수 있다.
국내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애플·도이치텔레콤·테크트로닉스·버라이즌과 함께 삼성전자의 5대 납품업체 중 한 곳이며 SK하이닉스는 화웨이가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판매처로 알려져 있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의 연이은 제재를 앞두고 단기간 재고 쌓기에 나서면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화웨이가 자금 조달을 위해 약 20만명에 달하는 전 세계 직원들을 상대로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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