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비주거상품 부문도 무한 생존경쟁

주택시장 규제에 틈새시장 공략 차원

안정·상품성 무장 브랜드 지식산업센터 각광

반도건설이 이달 중 서울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세권에 분양 예정인 '가산역 반도 아이비밸리' 지식산업센터 투시도.ⓒ반도건설

건설사들이 비주거상품인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주력부문인 주택시장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가 이어지자 틈새시장 공략 차원에서다.

실수요자들의 안목이 높아졌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를 통해 비브랜드 대비 높은 안정성과 상품성, 철저한 사후관리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이달 중 서울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세권에 '가산역 반도 아이비밸리'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층별 다양한 크기로 평면이 설계돼 다양한 기업들의 입주가 가능하다. 특히 일부 층에는 '드라이브 인(Drive-in)' 시스템이 적용됐고 쾌적성 및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코너 호실' 위주의 개방형 설계가 눈에 띈다.

우미건설도 이달 중으로 풍부한 배후수요가 특징인 동탄2신도시 테크노밸리 내에 '동탄 우미 뉴브'를 분양한다. 아이에스동서는 안양 최대 매머드급 지식산업센터 '안양 아이에스비즈타워 센트럴' 2차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금강주택은 경기도 구리갈매지구에 세계적 건축가 브래드포드 퍼킨스가 디자인 설계에 참여한 '금강펜테리움 IX타워'를 분양 중이다.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는 사각형 박스 형태에서 벗어나 화려한 외관은 물론 조경 및 커뮤니티 등 내·외부 특화설계를 갖췄다. 이에 입주기업의 만족도가 높고 시세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14년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3.3㎡당 평균 898만원대의 분양가로 선보인 '문정역 테라타워'만 해도 현재 3.3㎡당 1750만원대로 오른 상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주거상품에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학습한 수요자들이 비주거상품인 지식산업센터에서도 브랜드를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