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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단점이..." 구매 욕구 뿜뿜 볼보 '신형 S90'

  • 입력 2020.09.13 07:00 | 수정 2020.09.12 22:09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5m 넘는 차체·부드러워진 'B' 파워트레인·차별 없는 안전사양

'뒷좌석' 임팩트 강렬·6000만원대 '갓성비' "벤츠·BMW 안 부럽다"


볼보 신형 S90 ⓒEBN볼보 신형 S90 ⓒEBN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이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돼 지난 1일 컴백했다. 신형 S90은 '우리 흥' 손흥민 선수가 홍보대사로 나서 더욱 주목받는 모델이다.


자동차광으로 알려진 손흥민 선수가 차 홍보대사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볼보코리아는 S90 슬로건을 'Top of the Game'로 정하며 "손 선수가 EPL에서 리더가 되듯, S90도 E세그먼트에서 리더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와 인천 네스트 호텔을 오가는 왕복 100여km 시승행사에서 신형 S90을 직접 만났다. 시승 모델은 판매계약 90%를 차지한다는 B5(가솔린 마일드하이브리드, 인스크립션) 모델이다.


볼보 신형 S90 ⓒEBN볼보 신형 S90 ⓒEBN

신형 S90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뜯어보면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거쳤다.


우선 이전 모델 대비 12.5cm나 길어졌다. 1~2cm 변화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요즘 세태와 비교하면 드라마틱한 변화다. 이러한 변화로 차체 길이는 5m(5090mm)가 넘는다. BMW 7시리즈 전장과 비교해도 3cm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전폭과 전고는 이전 S90과 같고, 길어진 차체 길이는 고스란히 실내공간으로 반영됐다. 이전 모델 대비 휠베이스는 120mm 늘어 드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신형 S90 인테리어 ⓒEBN신형 S90 인테리어 ⓒEBN

이날 시승에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이 '2열 클라스'였다. 신형 S90의 뒷자석 공간은 광활 그 자체였다. 과거 시승해봤던 7시리즈 뒷자석이 이정도였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2열 임팩트가 강렬했다. 신형 S90의 '가성비' 때문에 그만큼 더 강렬하게 다가온 것 같기도 하다.


뒷좌석 편의성도 역대급이다. 뒷좌석에 앉아 있으면 미소가 절로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흔히 사장님 석, 사모님 석이라 불리는 2열 우측 좌석에 앉으면 앞좌석 시트를 조절할 수 있고, 2열 사이드 선 블라인드와 전동식 리어 선 커튼을 버튼으로 조절해 따가운 햇볕을 가릴 수도 있다.


신형 S90 2열 ⓒEBN신형 S90 2열 ⓒEBN

2열에서 파노라믹 선루프를 스스로 열어 드넓은 개방감을 느낄 수도 있고 고급 우드 소재가 가미된 럭셔리 암레스트로 편안한 착좌감도 누릴 수 있다. 가성비 끝내주는 '쇼퍼드리븐(운전기사가 운전하는 고급 세단)'으로 손색이 없었다.


다만 2열 바닥 중간이 상당 부분 튀어나와 있어 2열 중간에 성인이 앉기는 힘들어보였다. 2열 바닥 중간이 돌출된 것은 신형 90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T8) 모델과 플랫폼을 같이 쓰기 때문이라고 볼보 측은 설명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의 배터리가 2열 바닥에 위치해 있어 설계상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신형 S90의 전체적인 인테리어 감성과 품질, 레이아웃은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주력 모델인 B5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크리스탈로 마감된 전자식 기어노브가 적용돼 있어 한층 고급스러운 감성을 자아냈다.


볼보 신형 S90 ⓒEBN볼보 신형 S90 ⓒEBN

신형 S90은 쇼퍼드리븐으로도 손색이 없지만 '오너드리븐'으로써도 부족함이 없었다. 신형 S90에는 볼보의 새로운 파워트레인인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 탑재됐는데, 주행 퍼포먼스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연료 효율은 높힌 친환경 파워트레인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일반 내연기관에 탑재된 12V 배터리 대신 48V 배터리를 탑재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엔진 부담을 덜어준다. 감속할 때 회생제동을 통해 전력을 회수, 이 전력을 시동 걸거나 가속을 할때 사용해 동력 효율을 높힌다.


엔진 부담을 덜어주는 만큼 CO2 배출량도 낮아져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이 느는 가운데 볼보도 이러한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내놓으면서 세부 모델명으로 'B' 배지를 부여했다. 볼보코리아는 신형 90 시작으로 향후 국내에 마일드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만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S90 파노라믹 선루프 ⓒEBN신형 S90 파노라믹 선루프 ⓒEBN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신형 S90의 주행 퍼포먼스는 예전만큼 인상적이었다. 가속감은 조용하고 부드러웠고 편안한 승차감과 정숙성은 여전했다. 고속 주행에서도 만족스러운 안정성이 느껴졌다. 볼보는 이번 2021년 모델부터 고객 '안전'을 위해 180km의 속도 제한을 걸어두기도 했다.


신형 S90은 2.0리터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1.3km/L다. 이전 모델의 성능은 각각 254마력, 35.7kg.m, 11km/L인데, 신형 S90은 출력은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효율을 다소 높였다. 이날 실주행 연비는 12.5km가 나왔다.


신형 S90 인테리어 ⓒEBN신형 S90 인테리어 ⓒEBN

다만 주행할 때나 시동 걸 때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시동이 다소 부드럽고 출발 초반 가속이 보다 시원한 점이 마일드 하이브리드 특징인데, 이러한 파워트레인이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체감하기 어렵다.


볼보의 차별 없는 안전사양은 신형 S90에 그대로 적용됐다. 모든 트림에 최신 안전사양이 동일하게 기본 탑재됐다. B5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19개 스피커 및 업그레이드 된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돼 명불허전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줬다.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향상된 공기청정 시스템도 탑재돼 고객 편의성을 높여줄 전망이다.


신형 S90 B5 인스크립션 판매가는 6690만원이다. 이전 모델 대비 딱 100만원 상향됐다. 긴 차체와 광활한 실내공간, 새로운 친환경 파워트레인, 각종 최신 옵션이 더해진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갓성비'라 부를 만하다.


이 정도 상품성과 가격이면 6~7개월에 달하는 긴 대기 기간도 감수할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차 출시 족족 흥행을 기록 중인 볼보가 앞으로 어디까지 비상할지 기대된다.


볼보 브랜드 홍보대사 손흥민 ⓒ볼보코리아볼보 브랜드 홍보대사 손흥민 ⓒ볼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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