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블폰·탈모치료기·식물재배기…LG "세상에 없던 혁신 만든다"

  • 송고 2020.09.16 13:51
  • 수정 2020.09.16 13:53
  • 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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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자 회전 'LG 윙' 이어 롤러블폰 공개 임박...가정용 탈모치료기, 식물재배기 등 출시 준비


LG전자 직원들이 16일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세계 최초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 'LG 홈브루'를 생산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 직원들이 16일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세계 최초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 'LG 홈브루'를 생산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의 '혁신 DNA'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 '세상에 없던 제품'이란 콘셉트로 새로운 기기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가로로 돌리는 회전 구동 방식의 스마트폰 'LG 윙'에 이어 세계 최초 롤러블폰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다.


신(新)가전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탈모치료기, 식물재배기 등 혁신 제품을 지속 개발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4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을 공개했다. 'LG 윙'은 디스플레이가 회전되는 새로운 폼팩터의 스마트폰이다.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할 경우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숨어 있던 보조 스크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 윙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 중 6.8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90도로 돌리면 4인치대 보조화면이 나타난다. 스마트폰 화면을 메인 화면에 영상을 띄워놓고 보조 화면에서 다른 작업을 하는 등 'T'자 형태의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됐다. LG 윙은 내달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 차례로 출시될 예정이다.


새 폼팩터 '끝판왕'으로 불리는 롤러블폰도 공개됐다. LG전자는 LG 윙 영상 말미에 롤러블폰 티저 영상을 삽입했다. LG전자가 평택 공장에서 첫 번째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출시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LG전자는 '가전 명가'란 수식어에 걸맞게 세상에 없던 가전, 이른바 신(新)가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정용 탈모치료기 출시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일 탈모치료용 의료기기 등에 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레이저조사기' 품목허가(제허 20-7 80호)를 받았다. 신제품은 가정용 뷰티기기 '프라엘' 브랜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기기는 LED와 레이저 광선으로 안드로겐성 탈모증(대머리)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해당 방식은 모발 수와 굵기 증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 모든 부위, 앞, 뒤 등 유형에 따라 집중 관리가 가능하다.


LG전자는 2017년 홈뷰티 전문 브랜드 '프라엘'을 출시해 '더마 LED 마스크', '듀얼 모션 클렌저' 등 제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가정용 식물 재배기 출시도 준비중이다. 해당 제품은 재배과정을 자동화해 집에서 간편하게 신선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식물 재배기 내부의 선반에 일체형 씨앗 패키지를 넣고 문을 닫기만 하면 채소가 자라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최근 '마이 가든', '홈가닉', 'L 가든', '홈그루', '홈싹' 등 'LG 식물 재배기(가칭)'와 관련된 다수의 상표명을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등록했다. LG전자가 포스코강판 등과 협업한 이 신제품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일부 중소·중견 기업들이 소형 식물재배기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대기업이 내놓는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그간 집에서 손쉽게 쓸 수 있는 세계 최초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만든 세탁건조기 등을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LG전자의 호실적을 점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내년 모습을 미리 그려본다면 가전은 우수한 수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TV는 이연된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으며, 스마트폰은 보급형 5G폰과 체질 개선 효과에 힘입어 적자폭을 더욱 크게 줄이고, 자동차부품은 정상적 수요 여건 속에서 분기 단위 흑자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의 'LG 윙' ⓒLG전자

LG전자의 'LG 윙'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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