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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호 3기 KB금융, 리딩뱅크 '달린다'

  • 입력 2020.09.17 11:30 | 수정 2020.09.17 15:18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상반기 자산총액 570조로 반년간 50조 늘리며 신한금융과 격차 크게 줄여

푸르덴셜 인수효과, 안정적 리스크관리로 올해 1위 금융지주 탈환 가능성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전경.ⓒKB국민은행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전경.ⓒKB국민은행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사실상 3연임을 확정하면서 신한금융과의 리딩뱅크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1·2분기 신한금융과 1위 금융지주 자리를 주고받은 KB금융은 국내 1위 보험사인 푸르덴셜 인수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하반기에 리딩뱅크 탈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윤종규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 8월 28일 회추위에서 회장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으로 선정된 김병호, 윤종규, 이동철, 허인 후보자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추위는 뉴노멀 시대의 위기극복을 위한 전략적 과제,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우위를 위한 디지털전환 전략, 글로벌 진출 방안, 고객·주주·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 구축 방안, ESG 추진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을 통해 후보자들을 심층 평가했으며 이후 실시된 투표에서 윤종규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윤종규 회장의 3연임 결정은 KB금융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최선책이었다는 것이 회추위의 설명이다.


선우석호 위원장은 "윤종규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를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시키고 성공적인 M&A를 통해 수익 다변화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며 "디지털 금융혁신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했고 ESG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규 회장이 처음 회장으로 취임한 2014년말 기준 KB금융의 자산규모는 308조원에 그쳤으나 지난해말에는 519조원으로 200조원 이상 늘어났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불거진 올해 상반기에는 570조원으로 약 50조원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반기와 같은 추세라면 KB금융의 자산규모는 올해 중 60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KB금융의 자산규모가 6년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윤종규 회장의 적극적인 M&A가 지목되고 있다.


KB금융은 2014년 KB캐피탈(우리파이낸셜)을 시작으로 KB손해보험(LIG손해보험), KB증권(현대증권) 등 대형 M&A를 성공적으로 이뤄냈으며 올해 들어서는 생명보험업계 1위 금융사인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 4월 10일 체결된 푸르덴셜생명 주식매매계약에서 KB금융은 2019년 12월 31일 기준 대상회사 주식 100%의 기초매매대금(2조2650억원)과 거래종결일까지의 합의된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750억원)을 합산해 지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푸르덴셜생명 인수금액이 PBR 0.78배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업계 평균 PBR대비 상당히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4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푸르덴셜생명은 생보업계 최고 지급여력비율(2019년말 기준 RBC 425%)과 안정적 이익창출력, 업계 최고수준의 우수설계사 등 우수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알짜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겪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보다 높다"고 지적한 윤종규 회장은 "비가 올 때 우산을 갖춘 충실한 사람들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듯이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강조하며 푸르덴셜생명 인수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오는 11월 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종규 회장을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인 KB금융은 올해 신한금융을 제치고 1위 금융지주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산규모 21조원의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이와 같은 목표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7113억원으로 신한금융(1조8055억원)에 못미쳤으나 2분기 기준(9818억원)으로는 신한금융(8731억원)을 제치며 1위 금융지주 자리를 탈환했다.


자산규모를 보면 지난 2018년말까지만 해도 460조원으로 KB금융(480조원)에 밀렸던 신한금융은 2019년 552조원, 올해 상반기말 기준으로는 578조원으로 KB금융에 앞서고 있다. 지난해말 이후 자산규모가 약 50조원 늘어난 KB금융에 비해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자산규모는 KB금융의 절반 수준인 26조원 증가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산규모 측면에서도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 M&A를 통해 외형을 키운 것과 마찬가지로 KB금융도 올해 상반기 생보업계 1위 기업인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하며 비이자수익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금융지원 등으로 인해 올해 모든 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이 늘어나고 있으나 사모펀드 사태 등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안정적인 역량을 입증한 KB금융의 순이익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고 푸르덴셜생명 인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위 금융지주 향방은 쉽게 가늠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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