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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 배달앱·이커머스·오프라인 유통 경계 허물다

  • 입력 2020.09.17 13:49 | 수정 2020.09.17 14:31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대형마트·편의점 등 기존 유통 강자 배달 서비스 강화

배달앱, 식자재·간편식·생활용품 등 품목 확대

ⓒGS리테일ⓒGS리테일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하면서 배달과 유통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대형마트의 식자재와 간편식 등을 판매하는가 하면 촘촘한 배송 거점을 갖춘 e커머스 업체들은 배달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각자의 본업을 넘어선 사업 영역에 도전장을 던지며 이른바 '퀵커머스(Quick+Commerce)'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요기요는 30분 이내로 다양한 상품을 배달해주는 '요마트'를 16일 선보였다. 요마트 1호점은 강남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요마트에서는 신선식품, 밀키트 등 식재료부터 생활용품, 가정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3000여개가 넘는 다양한 상품군을 판매한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1월 'B마트'를 본격 론칭하며 1~2인 가구에 특화된 초소량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B마트는 론칭 1년이 채 안됐지만 이용자 급증에 따라 지난해 말 15개였던 물류센터는 올해(7월 말 기준) 30개로 늘렸다. 론칭 초기 300여개였던 취급 물품수는 현재 5000여개에 달한다.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PB상품도 13개까지 늘렸다. B마트의 서비스 지역은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인천 남부·경기도 수원·성남·일산·부천)이다.


e커머스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배달 영역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배달앱 시장에서 무서운 질주를 보여주고 있는 곳은 쿠팡이다. 쿠팡이 지난해 4월부터 시범 운영중인 쿠팡이츠는 양강 구도였던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1년 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팡이츠는 현재 서울 전역과 인천, 경기 용인, 수원, 성남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이용자수는 지난달 기준 74만8322명으로 지난해 6월(9273명)보다 80배 이상 급증했다.


편의점 업계에선 1위 GS25가 배달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GS25는 일반인 배달 서비스 '우리동네딜리버리(우딜)'이 론칭 12일 만에 5400명 모집에 성공하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우딜은 모바일앱을 다운받은 일반인들이 우친(우리동네딜리버리친구, 배달자)으로 참여해 요기요로 주문된 GS25 상품을 주문자에게 배달할 수 있게 한 배달 플랫폼이다.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 강자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통해 마스크 한개도 배달해주는 초소량 즉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온은 지난달 27일부터 '한시간배송 잠실' 서비스 상품을 롯데마트와 롭스 상품을 포함해 생필품 600여 개로 확대했다.


업종을 불문하고 퀵커머스 시장 플레이어가 많아지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업계는 점차 늘어나는 1~2인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만 퀵커머스 시장의 속도가 '주문 후 30분 도착'으로까지 단축된만큼 가격과 품질력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인가구가 절반을 넘을 정도로 사회적인 트렌드가 되다보니, 기업들도 기존에 없던 퀵커머스 영역에서 생존전략을 새로 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속도는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온만큼 얼마나 퀄리티있게 소비자 손에 상품을 들려줄 수 있느냐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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