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랜드마크' 고층 아파트에 부동산 시장 들썩

송고 2020.10.05 06:00 | 수정 2020.10.04 21:15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건폐율 낮아 조경공간·커뮤니티 시설 확보

지역 평균 웃도는 시세·높은 청약경쟁률 기록

경북 구미시 원평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구미 아이파크 더샵 투시도.ⓒ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

35층이 넘는 고층 단지들이 부동산 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고층 단지는 다른 층수의 아파트와 동일한 용적률이 적용돼도 건폐율이 낮아 넓은 조경공간이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의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고층 설계 단지는 단순히 높다라는 의미를 벗어나 탁 트인 조망과 상징적인 규모·화려한 외관 등을 내세우며 남다른 시세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인천시 부평구에서 40층 높이의 부평 아이파크는 평당가 2134만원을 기록하며 인천시(816만원)·부평구(932만원)의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또 미추홀구 최고 49층 높이의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는 평당가 1527만원으로 인천시(1053만원)·미추홀구(849만원) 시세를 상회했다.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39층 높이의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역시 평당가 1269만원으로 강원도(603만원)·춘천시(695만원)를 넘어섰다.

청약 경쟁률 역시 높은 상황이다. 포스코건설이 5월 선보인 더샵 송도센터니얼(최고 39층)은 평균 143.4대 1을,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이 7월 선보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35층)는 평균 22.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8월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고덕 스카이시티(49층)는 평균 28.6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층 단지의 경우 멀리에서도 눈에 띄는 가시성과 시인성이 확보돼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과 같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며 "실거주로는 물론 투자가치를 엿본 이들까지 기웃거리는 일이 많아지면서 연내 고층 단지에는 청약 눈치작전도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고층 설계가 적용되는 단지가 연말까지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10월 경북 구미시 원평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구미시내 최고층인 42층 12개동 총 1610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1314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구미시 첫 아이파크 더샵 브랜드 아파트이자 원평2구역·원평3구역 중 가장 먼저 분양되는 단지다. 단지 내에는 축구장 약 2배 크기의 조경공간도 갖춰진다.

GS건설은 10월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주상복합 C1블록에 짓는 별내자이 더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49층으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아파트 5개동 740세대와 오피스텔 1개동 192실, 생활숙박시설 7개동 1038실 등 총 1970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10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394-11번지 일원에 짓는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총 926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207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금성백조는 11월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 RC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예미지 더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최고층 랜드마크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9개동 총 894세대의 아파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11월 인천시 부평구 청천2구역에 짓는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동 총 5050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2894세대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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