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우버와 손 잡았다…'모빌리티 빅뱅' 선언

  • 송고 2020.10.16 08:17
  • 수정 2020.10.16 08:17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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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호출·T맵 플랫폼·차세대 모빌리티 혁신 선도할 모빌리티 전문기업 연내 발족

글로벌 기업 우버와 내년 상반기 JV 설립키로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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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사업' 분사를 결정한 SK텔레콤이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와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함께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으로 T맵 플랫폼, 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을 만들고 내년 상반기에는 우버와 합작회사(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우버는 조인트벤처에 1억 달러(약 1150억 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000만 달러(약 575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는 독립적인 경영으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낼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차세대 서비스 개발과 국내외 다양한 유력업체와 협력, 투자 유치 등을 발빠르게 추진하며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의 핵심 자산은 모빌리티 플랫폼 'T맵'과 등록기사 20만명, 월 이용자 75만 명의 국내 2대 택시호출 서비스 'T맵 택시'다. 완성차용 T맵 오토, T맵 대중교통, T맵 주차 등 성장 사업도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편의성, 안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혁신 서비스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은 △T맵 기반 주차, 광고, 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On-Demand'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이다.


SK텔레콤은 T맵 플랫폼을 국내 모든 차량에 탑재하는 것이 목표다. 완성차 내부 탑재 또는 IVI,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 데이터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는 SK텔레콤과 우버의 연합에도 주목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설립될 조인트벤처는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전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출범 단계에서 1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 기업가치 4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다양한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교통 난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특히 우버와 함께 고객들이 이동에서 발생하는 비용 · 시간을 행복한 삶을 누릴 시간으로 바꾸고 어떤 이동 수단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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