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주식연계증권 담보대출 연체율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주식연계증권 담보대출 취급 상위사 현황'에 따르면 주식연계증권 담보대출을 가장 많이 취급하고 있는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통상적인 대출방식과 달리 주식연계증권(CB, BW 등)의 담보대출을 집중해 운영하고 있다. A 저축은행의 경우 총 여신의 40%인 4195억원을, B 저축은행의 경우 총 여신의 44.6%인 3843억원을, C 저축은행의 경우 총 여신의 68.6%인 2820억원을 주식연계증권 담보대출 형태로 취급했다.
문제는 이들의 연체율이다. A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4.8%, B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6.4%로 저축은행의 총 여신 연체율이 3.7%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식연계담보대출 비중은 2018년부터 감소하는 추세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총 여신의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김병욱 의원은 "저축은행업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취약차주의 대출 수요 증가 등으로 전체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통상적인 대출방식과 달리 주식연계증권 담보대출을 집중해 운영하고 있고, 동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 차주 또는 발행사의 부실 확대 시 해당 저축은행의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