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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불안감 증폭…제약업계 우려

  • 송고 2020.10.21 11:05 | 수정 2020.10.21 11:06
  • EBN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접종 이후 사망 사례 전국서 총 3건 발생

불안 심리 확산…백신 직접 사망 원인 전무

ⓒ연합뉴스

ⓒ연합뉴스

최근 독감백신 상온 노출, 백색 입자 발견에 이어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업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지나친 공포 분위기가 형성되는 데 우려를 표하는 전문가들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독감백신 접종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사례가 없는데다, 접종을 피하는 게 득보다 실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천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17세 남학생이 이틀 뒤 사망했다.


이후 19일 질병청이 낸 자료를 보면, 이 학생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국가조달물량으로 공급된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전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백신을 맞은 지 이틀 만인 16일 숨졌다. 당국은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 외 특별한 질환은 앓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학생이 접종한 백신은 신성약품 컨소시엄 업체에서 배송한 제품이지만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는 없었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독감백신이 사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로선 명확한 인과관계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19일 전북 고창에선 70대 여성이 전북 고창 내 의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하고 이튿날 사망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여성이 접종한 백신은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16)'로 파악됐다. 전북도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이 여성은 평소 혈압약을 복용했고, 고혈압 외에도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병청은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일에는 대전 서구 의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0시께 주사를 맞고 오후 2시께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로 확인됐다. 평소 앓고 있던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역학조사관을 보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1일 오전에는 제주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이 남성은 19일 백신을 접종하고 20일 건강 상태가 나빠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았던 점을 고려해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발견에 따른 제품 회수에 접종 이후 사망 케이스가 더해지면서 독감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대체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은 걱정되지만, 독감백신 관련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자 안전성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반대로 지나친 공포 분위기 형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근거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독감백신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사례가 없었던 점을 든다.


질병청에 의하면 독감백신 접종에 따른 피해 보상이 인정된 사망 사례는 1건이 있다. 지난 2009년 60대 여성이 독감백신을 접종한 지 이틀 뒤 양쪽 팔과 다리 근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나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았고, 입원 중 흡인성 폐렴으로 사망한 사례다. 다만, 학계는 백신 접종 이 사망에 영향을 미친 것은 맞지만, 직접 사망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불안 심리가 커진 배경에 동의하면서도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공포감 조성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신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발견으로 제품이 회수되고 접종 이후 사망자가 잇따라 나와 불안한 심리가 형성되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당국의 역학조사 등 인과관계가 드러나야 백신 안전성 문제를 알 수 있으니 지금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공포 분위기 형성보다는 필수 접종대상자에 대한 독감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트윈데믹 때문에 독감백신은 맞아야 하는데 상온 노출 백신이 발견됐고 백색 입자 백신도 다수 발견된 데다 사망자까지 나와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고령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독감에 걸리면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려되는 상황인 것은 맞지만 사망 케이스에서 독감백신과의 명확한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최근 일련의 이슈들로 예방 접종을 피하는 것은 득과 실로 따졌을 때 실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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