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펀드 생각할 시간 없어…저금 차원으로 가입"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것과 관련해 "제 이름이 등장한 것 자체가 너무나 부끄럽고 송구스럽다"고 언급했다.
진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의 종합감사에서 '옵티머스 펀드 투자에 이해충돌의 문제는 없느냐'는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진 장관은 "저희 식구나 저나 평생 모아서 있는 돈을 증권회사(NH투자증권 이촌지점)에 예금한다는 차원이었다"며 "증권회사에서 가장 안전한 거기(옵티머스)에 투자하는 게 좋다는 권유를 받고 그냥 가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 장관은 "행안부 장관은 바쁜데 사실 펀드를 생각할 시간도 없다"며 "이자가 좀 있으니 저금한다는 생각을 갖고 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평소에 모아놓은 돈과 전세를 살던 아들 부부가 외국으로 공부하러 갈 때 반환받은 전세금으로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또 펀드 투자와 관련한 재산 신고는 재작년과 작년 모두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진 장관은 발언 말미에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며 "부끄럽게 생각한다. 송구스럽다"고 재차 밝혔다.
앞서 진 장관은 지난 16일 금융기관 직원의 권유로 올해 2월 옵티머스 펀드에 본인이 1억원, 배우자와 장남이 각 2억원, 그리고 올해 3월 배우자가 1억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단순 투자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옵티머스 펀드 사태는 계획된 펀드 사기 사고로 약 5000억원 대 환매 중단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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