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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최상단' 카카오뱅크, 흥행 기대감 솔솔

  • 송고 2021.07.23 11:03 | 수정 2021.07.23 11:04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성장에 따른 수익률 둔화, 비대면 주담배 출시 시점 등 중요

가계 신용대출 중심 대출 포폴…부동산 대출 중심 재편 가능

카카오 홈페이지 갈무리. ⓒEBN DB

카카오 홈페이지 갈무리. ⓒEBN DB

카카오뱅크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최상단을 꿰차면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21일까지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공모가 희망 범위는 최저 3만3000원에서 최고 3만9000원이었다.


전체 주문 규모도 2585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액은 SKIET의 2417조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총 6545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이중 55%인 3599만7500주가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됐다. 국내외 통틀어 총 신청건수는 1667곳, 수량은 623억7743만6000주다.


경쟁률은 1733대 1이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 1287개, 해외 기관 380개로 총 1667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은 모두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3만9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과 27일에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전체 물량의 25%인 1636만2500주다. 이중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배정 방식이다.


카카오뱅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 5일이다.


증권가는 카카오뱅크의 코스피200 지수 조기편입을 기대하면서도 고평가 우려를 제기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증시 상장 임박에도 적정 기업가치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며 "은행이냐 플랫폼이냐는 소모적인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국내 상장은행 대비 약 10배 수준의 멀티플 부여는 분명 불편하게 다가온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중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보유 자본 대비 규모 경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아, 향후 성장률에 대한 가정이 실적 추정의 핵심변수"라며 "현재 가계 신용대출 중심 대출 포트폴리오가 향후 부동산 대출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또 은 연구원은 "주식의 선행적인 특성을 감안해도 현재의 기업가치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같은 이유로 단기 주가는 펀더멘탈 보다는 증시 스타일, 수급 등의 영향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고, MSCI, 코스피200 지수 조기편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성장에 따른 수익률 둔화, 신규상품, 특히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출시 시점 및 성장률 확인이 중요하다"며 "플랫폼부문 사업성과 성장여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현재 연계대출, 증권계좌, 신용카드개설 등을 취급중인데 은행 겸영업무의 한계로 해외 금융플랫폼 기업 대비 취급 영역이 제한적"이라며 "결제 수수료 중심 여신을 취급하는 사업모델과 달리, 대규모 여신을 확보해 영업수익을 확보한 카카오뱅크의 모델은 금융상품 중개 수수료 수익 기여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카카오페이와의 사업영역 확인도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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