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 최고치 경신…상승폭은 둔화

국제유가 하락 불구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이 상승세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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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에도 전방산업 수요 영향으로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7.3% 오른 110.72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110.71로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7.1% 올랐다.

지난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생산자물가는 8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월대비 10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월대비 최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던 시기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2011년 5월까지 19개월이었다.

농림수산품(136.96)은 여름철 폭염과 폭우로 농산물 등이 올라 전월대비 0.7% 상승했으며 공산품(111.87)은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올라 0.4%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97.46)은 LNG가격 상승 영향으로 가스·증기 및 온수(4.0%)가 올라 전월대비 1.1% 상승했으며 서비스(109.62)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등이 상승하며 0.3%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122.51)이 0.4%, 신선식품(138.97)이 2.0% 상승했으며 에너지(100.87)는 0.9%,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110.71)는 0.4% 상승했다. IT(96.63)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8월 국내공급물가지수(113.31)는 중간재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11.0% 상승했다.

원재료(140.03)는 수입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2% 상승했으며 중간재(113.22)는 국내 출하와 수입이 모두 오르며 0.9% 올랐다. 최종재(106.84)는 소비재 등이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111.34)는 공산품(112.37)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9.9%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수출이 내렸으나 국내 출하가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으며 공산품은 국내 출하와 수출이 모두 올라 0.8%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으나 상승폭은 7월보다 축소됐다"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내린 품목도 있으나 전방산업 수요 등으로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