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전장 준비완료"…LG전자, 사상최대 영업익 찍나

송고 2021.09.24 10:16 | 수정 2021.09.24 10:20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가전·TV 주력사업 호조…3분기 영업익 1조1400억원 전망

업체 인수·역량 강화로 전장사업 확대, 4분기 흑자전환 기대

LG트윈타워.ⓒLG전자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과 TV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키워가고 있는 데다 전장사업 경쟁력까지 계속 강화하면서 하반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전장사업이 흑자로 돌아서면 LG전자는 하반기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3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매출 18조500억원, 영업이익 1조14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18.9% 증가한 수치다.

가전은 북미 등 해외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과거와 다르게 3분기 매출이 2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는 건조기 등 신가전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을 대폭 늘리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인테리어와 조화를 고려한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LG오브제컬렉션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TV의 경우 패널 등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증가로 양호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LCD 패널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TV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가전과 TV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국내 폭염에 따른 에어컨 판매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 수요층이 넓어지면서 OLED TV 등 프리미엄 비중이 높은 LG전자에게 유리한 시장환경이 조성됐다"라고 말했다.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은 태양광이 웨이퍼 등 원가 상승과 함께 가격 경쟁 심화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비즈니스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전장사업(VS) 부문도 3분기까지 적자를 이어가겠지만 전장사업은 자동차 분야 업체 인수와 투자 등을 통해 이미 흑자전환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LG전자는 종합전장기업을 목표로 지난 7월 1일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또 최근 자동차 사이버 보안 분야의 선도기업인 이스라엘 '사이벨럼'의 지분 63.9%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을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등 3개 축으로 재편했다. LG전자는 사이벨럼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게 신뢰도 높은 부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LG전자가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가전과 TV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전장사업까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하반기 영업이익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작년 하반기 영업이익인 1조6092억원을 훌쩍 넘는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은 OEM들의 생산차질 영향이 장기화됨에 따라 흑자 전환 시점을 3분기보다 4분기로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며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출범함에 따라 활발한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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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전장 준비완료"…LG전자, 사상최대 영업익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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