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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칼럼] 2022년도 디지털자산 시장 전망

  • 입력 2022.01.12 09:00 | 수정 2022.01.12 12:33
  • EBN 관리자 관리자 (rhea5su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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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EBN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EBN

작년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의 가격은 해가 바뀌어도 도통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비트코인 채굴산업 2위국이었던 카자흐스탄의 소요사태로 비트코인 채굴산업에 직격탄을 맞아 비트코인 가격은 더욱 힘이 빠진 모양새다. 작년 1사분기 때와 같은 상승장을 기대하고 있는 코인 홀더로서는 상당히 기운 빠지는 상황이다. 과연 올해 디지털자산 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여줄 것인가.


디지털자산의 전체 시장은 ‘결과적’으로는 금년에도 우상방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위기가 커지고 있고 무엇보다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금리인상 등 글로벌 금융악재들은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도 단기적인 가격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전통적인 자산시장이 위축되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통적 자산시장의 악재는 비트코인 가격에도 악재로 작용하는 ‘커플링’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레이 달리오의 말처럼 비트코인이 “부의 저장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로써 자산저장 방법 중 하나로 편입되면서, 전통적인 자산시장 흐름과의 동조 현상이 커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디지털자산은 상당히 폭이 넓고 개별 코인 간 성격이 상이해서 비트코인의 가격하락세에도 가격이 올라가는 코인이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자산은 전통적인 자산과도 다르지만, 디지털자산 간에도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대장을 맡고 있는 비트코인이 점점 전통자산으로의 편입이 가속화되면서 나머지 알트코인의 가격흐름과 규모에서 차이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에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금년의 가격 흐름에 관해서는 전문가들 간에 의견이 상당히 엇갈린다. 연초 대비 연말의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지만, 다른 알트코인의 상승폭에 비해서는 크지 않을 것이다. 대신 각국 정부와 기관들에 의한 매수흐름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며, 매수 규모도 상당히 커질 것이다.


가격상승 폭은 둔화되지만 장기자산으로의 보유매력이 커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장점은 빠른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디지털시장 투자자들의 기대심리에는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대신 올해는 메인넷 코인들의 가격상승세가 뚜렷할 것으로 본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NFT 시장과 De-Fi시장 덕분에 당분간 이더(ETH)의 가격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시장이 커질수록 속도와 수수료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더리움보다는 카르다노(ADA),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 폴카닷(DOT), 솔라나(SOL) 등의 메인넷 코인들의 성장세가 클 것으로 전망하며 개별 코인이 기반한 메인넷의 보안성과 속도 등의 기술경쟁력이 얼마나 더 뛰어난지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도 함께 진행될 것이다.


속도는 빠르지만 시스템 안전성이 떨어지거나 보안에 취약한 메인넷은 상반기의 기대를 하반기까지 이어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며, 기술개발의 속도가 느린 메인넷도 시장 경쟁력을 상당히 잃을 것이다. 글로벌 금융기업들의 디지털자산 시장 속도가 가속화될수록 메인넷 간 자산상승의 편차가 커질 것이며, 신규 금융서비스의 중심이 이더리움에서 다른 메인넷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될 경우 이더의 시장 점유율 역시 줄어들 수 있다.


글로벌 메인넷 프로젝트들 뿐만 아니라 자체 기술로 메인넷을 런칭한 소수의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기대한다. 글로벌 산업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각광받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에서 개별 네트워크 간 기술 편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5년이 지난 현재, 기업들 간 기술 격차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시스템 안전성과 속도, 합리적인 수수료 구조를 마련한 국내 네트워크들에게는 올해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순간이 오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거래소에 이른바 ‘김치코인’의 상장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현실적 장벽이 높지만, 상장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잘 넘기면 눈여겨볼 만한 신규 김치코인들이 있다.


그러나 금리의 지속적 상승, 미 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화, 신규 코로나변이의 연이은 등장,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경제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전체 시장이 상승장 구도에 있더라도 단기적인 가격 급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작년 4사분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흐름이 결정적으로 깨진 주요 요인으로 중국 헝다 그룹의 디폴트 영향이 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가격 리스크는 중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단기 가격 급락이 반복될 때가 일반투자자들의 손실이 가장 커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2013년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경험자이자 투자자로서 조언하자면,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이나 비즈니스 접점과 무관하게 세력이 주도하는 “~빔”으로 불리는 가격급등락과는 거리를 두었으면 한다. 운이 좋으면 한두 번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어딘가에서 물린다.


손 써볼 틈도 없이 자산이 줄어드는 걸 지켜보는 건 자산관리의 첫 번째 요소인 멘탈 관리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반드시 공부해서 기술투자를 하고, 2~3종목으로 분산투자를 하되, 5종목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길 권한다. 보유 자산의 규모가 크다면 자산의 일정부분은 비트코인으로 장기투자를 권유하며, 보유 자산의 규모가 작다면 기술력을 갖춘 메인넷 중심으로 차트를 중심으로 매수-매도 가격대를 설정해서 접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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