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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칼럼] 저금리 시대와 은퇴 후 자산관리

  • 송고 2022.01.20 06:00 | 수정 2022.02.22 18:29
  • EBN 관리자 관리자 (rhea5sun@ebn.co.kr)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 ⓒEBN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 ⓒEBN

보통 은행에 돈을 맡기면 금리에 따른 이자를 받고, 돈을 빌리면 이자를 내야 한다. 그런데 마이너스 금리라면 어떻게 될까? 아마 반대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즉, 돈을 맡기면 보관료를 내야 하고 돈을 빌린 사람은 빌린 돈보다 적은 돈을 갚는 것이다. 이미 전 세계 국채(투자등급)의 20% 정도가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라고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는 2019년말 기준 11조 3,00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는 돈을 쓰지 않는 사람이 손해이고, 돈을 쓰거나 빌려서 더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게 이상적인 행동이다.


전통적인 경제학에서 사람은 양(+)의 시간을 선호한다. 미래보다 현재의 소비를 선호하는 게 정상이며, 이자는 소비를 미루었을 때 지급하는 대가이다. 이와 같은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된 것은 고령화 추세와 관련이 깊다.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현재 소비를 위한 지출보다 미래 소비를 위해 유보하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음(-)의 시간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저축이 늘어나고 그만큼 금리가 떨어지게 된다. 사람들이 당장 돈을 쓰지 않으려 하니 돈을 쓰려는 사람들이 더 대접받는 상황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는 화폐가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어떻게 유지시켜야 하는 가가 관건이 된다. 자산증대는 둘째치고 자산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시대이다.


그런데 이런 마이너스 금리에도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나을 수 있는데 말이다. 이는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증가에서 그 이유를 먼저 찾을 수 있다. 채권은 안전성 자산이기 때문에 자산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기본 적인 비중을 보유해야 하는 것이다. 둘째, 마이너스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채권투자의 동기가 되어준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이 오르면서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디플레이션에 따른 원금의 구매력 상승 이유도 있다. 마이너스 금리보다 물가가 더 떨어지면 원금의 상대적 가치가 커지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채권이 어느 나라 통화기준인지도 하나의 투자요인이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이 신흥국보다 통화가치가 더 잘 유지되어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단순하게 현재 소비를 유보하여 자산을 증대하기가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고, 이에 따라 자산관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특히 은퇴가 임박한 경우 자산의 증대보다는 자산분배가 더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요즘 ‘인컴투자’가 뜨고 있다. ‘인컴(Income)’이란 이자나 배당처럼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현금흐름을 말한다. 투자성과는 가격변동에 따른 자본손익과 이자, 배당 등의 인컴으로 구성이 되는데, 과거에는 자본손익을 중요시했다면 이제는 인컴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단기 적인 수익보다 장기적으로 이자나 배당 등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인컴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 바로 인컴투자이다.


인컴투자는 은퇴 후 자산관리 관점에서 추천할만한 투자전략이다. 자본손익과 인컴의 차이점 분석을 통해 그 타당성을 살펴보자. 우선 예측가능성 측면에서 가격변동에 따른 자본손익은 예측이 쉽지 않은데, 인컴은 과거 경험치를 바탕으로 자본손익보다는 예측이 비교적 수월하다. 해당 자산을 보유 시 어느 정도 인컴이 발생하는 지 예측 가능하다. 다음 금융투자상품은 자본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가격 변동성을 감내해야 하지만 인컴자산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다. 은퇴 후 자산관리에 유리한 장점이다. 그리고 자본손익은 가격변동에 따라 매매했을 때 손익이 발생하는데, 인컴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 배분시점에 손익이 발생한다. 규칙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중요한 은퇴자산관리에 알맞은 방법이다.


그럼 준비된 노후자산으로 인컴을 어느 정도 만들면 적당할까? 노후자산을 얼마나 인출해가면 적당한 지를 논할 때 많이 언급되는 미국 재무관리사 윌리엄 벤젠의 ‘4% Rule’이 있다. 주식과 국채에 절반씩 투자한 후 최초 노후자산에서 4%를 인출하고 이후 직전연도 인출 금액에 물가상승분을 더해 매년 인출하는 방식이다. 미국 금융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적용했을 때 최악의 경우라도 30년간 노후자산이 고갈되지 않는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노후자산을 다양한 유형의 인컴자산들에 배분하고 총 금액의 약 4% 정도 인컴이 발생하게 만들어 보자. 원래는 물가상승분도 고려해야하지만 물가상승분을 나이 들어감에 따른 소비감소분으로 상쇄한다고 가정하면 4% 정도로 될 것이다. 4% 이하로 인컴을 발생하게 만들면 노후자산의 사용기간을 더 길게 가져갈 수도 있다.


추가로 당부하자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이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 인컴자산 역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후를 대비해서 모아둔 금융자산이 있다면 인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안정된 노후생활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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