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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의 배신…가격 고공행진 언제까지?

  • 송고 2022.05.23 14:33 | 수정 2022.05.23 14:33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휘발유 가격 추월한 경유 리터당 2000원 욱박

화물업계 부담 ↑…내달 1일부터 보조금 확대

ⓒ서울신문DB

ⓒ서울신문DB

경유 가격이 14년 만에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생업에 경유 차량을 주로 이용하는 화물 운송업자나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국 평균 경유값은 지난 11일 14년 만에 휘발유 가격을 뛰어넘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경유 가격은 리터(L)당 1996.96원, 휘발유 가격은 1986.82원이다. 1년 전 리터당 1200~1300원 하던 경유값이 지금은 2000원을 넘보고 있다.


경유가 휘발유 가격을 역전한 것은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던 200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세계적으로 경유 수급이 차질을 빚으며 휘발유보다 경유 수급에 더 큰 타격을 입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이달부터 유류세를 30% 정률로 인하하면서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약 247원, 경유에 붙는 세금은 약 174원 줄었다.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액이 경유보다 약 73원 더 크다. 국제 경유 가격 상승과 유류세 인하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경유 가격 급등에 화물·운송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경유에 의존하는 생계형 근로자의 유류비 부담이 심각해지고 있어서다. 경유는 택배 트럭, 버스, 건설 현장 운행 장비 등의 연료로 사용된다. 업계에 따르면 화물트럭 기사들의 최근 월수입은 300만원에서 100만~150만원 수준으로 반 토막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 혜택이 30%로 늘어났지만 현장에선 이를 거의 체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는 유류세에 연동된 유가보조금이 그동안 많이 깎인 영향이다. 지난해 11월 유류세를 인하하면서 유가보조금도 줄었다.


이에 정부는경유를 쓰는 영업용 화물차와 버스, 택시 등 운송사업자 경유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경유 차량에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 지급 기준을 리터당 1850원에서 1750원으로 100원 인하하는 방안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지급 시한도 9월 말로 연장한다.


정부는 운송사업자에 이달 1일부터 7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조금 지급 기준 가격 초과분의 절반을 지원한다. 내달부터 기준 가격을 리터당 1750원으로 100원 낮추면 운송사업자의 유가 부담은 지금보다 리터당 50원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소비자가 가격 안정 효과를 체감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최근 유류세 인하에도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가격은 되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또 국제 경유 가격이 국내 경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크라 침공 사태가 지속된다면 경유 가격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달 첫째 주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37.4달러로 올해 초(배럴당 91.5달러) 대비 50.1% 상승했다. 반면 국제 경유 가격은 올해 초 배럴당 92.4달러에서 162.3달러로 75.6%나 폭등했다.


요소수 가격 상승도 부담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요소수 대란 이후 수급 사정은 나아졌지만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 가격은 당분간 내려가기 힘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요소수 가격 부담에 더해 경유값까지 급등하고 있는 만큼 경유 차량으로 생계를 잇는 사업자들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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