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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5만전자와 삼성의 청사진

  • 송고 2022.06.21 14:54 | 수정 2022.06.22 16:00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이남석 미래산업부 기자

이남석 미래산업부 기자

한때 '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를 내다보던 주가가 최근 5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5만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2020년 11월 4일 이후 장중 최저치다.


삼성의 속절없는 추락에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에도 스크래치가 났다. 세계 최고의 일류 기업 보유국이라는 자부심과 '그래도 삼성'이라는 믿음 아래 두터운 지지를 보냈던 동학개미들의 속은 하루마다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삼성에 쓴소리 하기를 주저하던 전문가들 역시 기대보다 걱정을 앞세우고 있다. "거시경제 환경이 나쁘다"며 현재의 추락이 결코 끝은 아니라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삼성 임원진은 '백약이 무효'라는 시장 진단에 부랴부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지만 효과는 신통치 않다. 오히려 주식 매입이라는 지극히 고전적이고, 일차원적인 수단 만으로는 더이상 삼성이라는 거대 공룡의 성장과 위상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을 입증한 꼴이 됐다.


애석하게도 이 행성이 삼성에게 거는 기대감은 차원이 다른다. 사람들은 삼성이 단순히 세계 1위 타이틀에 매달린다거나 책임감을 증명하는 기업에 머무르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들에게 삼성이란 미래를 선도하고, 세상을 움직이며, 언제나 번뜩이는 비전(vison)을 갖춘 드림(Dream) 기업이어야 한다.


훗날 후각과 촉각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사용이 일상화되고, 사람들이 하늘을 나는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다거나, 우주인과 영상통화로 안부를 주고받는다면 그 중심에는 삼성(SAMSUNG)이 있어야만 한다. 사람들이 꿈꾸고 그리는 미래 언제·어디서나 존재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기업이 삼성이다.


또 이는 지난 1938년 과일과 건어물을 팔며 사업을 시작한 이병철 선대회장의 꿈이 훗날 이건희 전 회장의 지휘 아래 조선과 반도체, 스마트폰 등의 분야에서 압도적인 리더로 성장한 비결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오랜 기간 '기술의 삼성'이라 불렸던 삼성제국의 기술력이 이전만 같지 않다는 일각의 지적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례로 최근 불거진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사태가 대표적이다. 이를 단순히 소프트웨어 불량 차원의 실수로 해석할 것인지 아니면 모바일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의 위기 징조로 판단할지는 엄연히 삼성 본인의 몫이다.


때마침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유럽 출장 귀국길에서 '기술론'을 주창했다. 삼성 사장단 역시 8시간의 마라톤회의를 열고 '기술력' 확보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삼성 신화의 재현을 다짐했다.


삼성이 보유한 가장 큰 자산을 꼽자면 아마 어마한 현금도, 갤럭시 시리즈를 매년 사주는 단골 팬덤도 아닐테다. 8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어떠한 환경에서도 살아남고자 체득한 '혁신 DNA'야말로 삼성의 가장 절실하고 소중한 자산이다.


얼마전 이재용 부회장은 450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그냥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단순한 그의 한마디가 구구절절함을 담은 핑계보다 좋았고 감명 깊었다. 필사즉생의 각오 아래 수백 년이 지나도 반드시 생존하겠노라는 삼성 고유의 '진화 DNA'는 오늘날 삼성을 키운 밑거름이 됐다.


인류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는 주인공은 개인이든 조직이든 언제나 존재했다. 머지 않은 미래 우리 사회를 바꿀 삼성의 혁신이 하루빨리 세상에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많은 이들은 기꺼이 삼성의 진화를 기다려줄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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