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마저 던졌다"…코스피·코스닥 이틀 연속 연저점

코스피, 기관 순매수에도 개인·외인 매도 폭탄에 1.22%↓

코스닥, 2거래일 연속 4%대 하락…환율 1300원 돌파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연합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에 이어 계속된 하락장에 못 버틴 개인 투자자들 마저 주식시장을 떠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저점을 또 경신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49p(1.22%) 하락한 2314.3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03p(0.21%) 오른 2347.84로 개장한 뒤 큰 변동폭을 보이다, 오후들어 하락폭을 키웠다. 장 중 2306.48까지 밀리며 2300선을 겨우 지켰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926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17억원, 2962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네이버는 2.18% 상승했다. 기아(1.05%)와 삼성바이오로직스(0.37%)도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17%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어 삼성전자우(-1.70%), 삼성SDI(-0.74%), LG화학(-0.36%), 삼성전자(-0.35%), 현대차(-0.29%), LG에너지솔루션(-0.25%)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한 때 5만6800원까지 밀리며 5만7000원대가 붕괴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원 하락한 5만7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업종 중 통신업만 1.77% 상승했다. 종이목재(-4.63%), 비금속광물(-4.51%), 건설업(-3.67%) 등은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2.58p(4.36%)나 떨어진 714.38로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4%대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4.72%), 셀트리온헬스케어(1.48%)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나란히 9%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 주식 75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1억원, 1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9조9898억원, 8조6830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5원 오른 1301.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