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7주 연속 상승세…연일 최고가 경신

휘발유 35원·경유 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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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4.8원 오른 리터(L)당 2115.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되면서 5월 첫째 주의 휘발유 가격이 직전 주보다 44.2원 내렸지만 이후로는 7주 연속 상승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11일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뒤 날마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제주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8원 오른 리터당 2194.1원으로 집계됐다.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26.3원 오른 리터당 2080.9원이었다.

서울 지역의 이번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179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리터당 2124.8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는 리터당 2093.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같은 기간 전국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44.5원 상승한 리터당 2127.2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유 가격은 국제 경유 수급 차질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지난달 12일 역대 최고가인 2008년 7월 1947.75원을 넘어선 데 이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는 나날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휘발유, 경유 가격을 잡기 위해 내달부터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고 수준인 37%로 더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8.1달러 내린 배럴당 108.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9달러 내린 배럴당 147.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7달러 내린 배럴당 181.0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