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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도 기회? 유통가 '알뜰밀착형' 마케팅 봇물

  • 송고 2022.08.03 13:50 | 수정 2022.08.03 13:52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소비자, 온라인 할인 e쿠폰 구매로 외식부담 덜어

'런치플레이션' 부담에 마트·편의점서 점심 해결

백화점 '역시즌 마케팅' 통해 할인된 겨울옷 구매

연일 뛰는 물가에 생활비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알뜰 소비로 인플레이션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각 사, EBN 자료사진, 픽사베이

연일 뛰는 물가에 생활비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알뜰 소비로 인플레이션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각 사, EBN 자료사진, 픽사베이

연일 뛰는 물가에 생활비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알뜰 소비로 인플레이션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리퍼브(중고)와 유통기한 임박 상품, 편의점 마트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 하는 등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소비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육류, 채소, 어류 등 식재료 값도 큰 폭 뛰어 장바구니 부담도 만만찮다. 자신의 신념을 반영한 '가치소비'도 존재하는 한편 고물가에 한 푼이라도 덜 쓰려는 소비도 함께 나타난 모습이다.


온라인몰서 할인된 e쿠폰 사서 외식 부담 덜어


3일 신세계그룹 계열 e커머스 지마켓이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주요 e쿠폰 매출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엔데믹 이후 불어난 외식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몰을 통해 할인가로 쿠폰을 구매하려는 결과다.


대표적인 외식 관련 품목인 패밀리레스토랑 e쿠폰 판매량은 무려 6배(479%) 가까이 치솟았다. 뷔페 이용권도 192% 늘었다. 간단한 먹거리도 할인된 e쿠폰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늘면서 디저트와 간식 관련 e쿠 △커피(49%), △음료/빙수(29%), △햄버거(85%)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한식/죽(71%), △베이커리/떡(25%)도 인기다. 먹거리 뿐만 아니라 영화관람권(112%)도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팔렸다.


런치플레이션에 마트·편의점서 점심 해결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에 외식비 부담이 늘면서 가성비 좋은 마트와 편의점이 직장인 점심 해결 장소로 떠오르기도 했다. 대표적인 대형마트 이마트는 연초 이후 샌드위치, 샐러드, 김밥 등 간편식사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술족'들이 이마트 내 초밥, 안주 등 저녁·야식 메뉴 수요가 컸다면, 올해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저렴하고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사류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점심시간대 간편식사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올 들어 11~13시에 이마트 키친델리 상품을 구입한 고객수는 지난해 대비 20% 늘었으며 이에 매출도 30% 증가했다. 특히 샌드위치와 샐러드가 한 끼 식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이마트 설명이다. 올해 샌드위치는 30%, 샐러드는 95% 매출이 뛰었다. 삼각김밥도 올해 매출이 48% 늘었으며, 이밖에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비빔밥·파스타 등 간편요리(30%), 김밥·롤(26%) 매출도 증가했다.


이슬 이마트 델리팀 바이어는 “올해 식품 가격이 계속 올라 점심 물가를 상쇄할 수 있는 가성비 간편식사류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련 매출도 늘었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홈플러스 델리 코너의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델리 코너의 점심시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6%, 10% 증가했다.


편의점도 외식 물가 상승 시대임을 감안해 가성비 간편식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불오리 유부초밥, 모둠안주 도시락, 크림, 토마토 도시락 2종 등을 오는 4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들은 모두 백종원 요리연구가가 직접 상품 구성부터 레시피까지 개발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 제품으로 전해진다.


CU는 지난 2015년 말부터 현재까지 백종원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이며 누적 판매량 3억 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CU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6% 늘었으며, 매출 상위 3개 품목이 모두 백종원 도시락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 구매자 10명 중 4명 이상은 백종원 시리즈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할인된 겨울옷 판매하는 '역시즌 마케팅'


백화점업계는 '역시즌 마케팅'으로 소비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여름에 할인된 겨울철 의류를 판매함으로써 저렴하게 겨울옷을 구입하려는 소비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맘카페 등 온라인 공간을 통해 쇼핑 정보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8월 한 달간 ‘미리 준비하는 겨울’이라는 주제로 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역시즌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에서는 4일까지 스페이스원 듀베티카·페트레이 매장에서 패딩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도 11일까지 패딩·플리스 재킷 등 겨울 상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아웃도어 역시즌 특가전'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예년보다 한 달 빠르게 패딩 수요 선점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5일 하남점에서 ‘파라점퍼스’, ‘페트레이’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29일 타임스퀘어점에서 ‘노비스’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하남점 페트레이 팝업스토어에서는 대표 상품인 ‘타칸’의 카멜 색상 제품을 백화점 단독으로 선보이며, 역시즌 이월 상품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타임스퀘어점 노비스 팝업스토어에서도 패딩 상품을 10% 싼 값에 내놓는다. 9월에는 캐나다구스 등 다양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를 전 점포에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온은 지난 6월 패딩과 코트 등 겨울 의류를 역시즌 판매한 결과 니트·스웨터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이상, 패딩 매출은 50% 이상 더 많이 팔렸다. 이에 롯데온은 8월에도 역시즌 행사를 이어간다. 이번에는 신발과 가방 등 잡화를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돌아온 역시즌' 행사를 이달 내내 진행한다.


한편 이런 환경 속에서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매달 최고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오름폭을 키우며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기름값 오름세는 둔화했지만, 외식비, 농·축·수산물, 공공요금이 상승폭을 키우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6%대를 기록하고 전달의 6.0%마저 뛰어넘었다.


정부는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과 유사한 수준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9월 말 또는 늦어도 10월 정도가 물가 정점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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