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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대비한 美월마트…국내 유통 3사도 하반기 만만찮네

  • 송고 2022.08.05 14:43 | 수정 2022.08.05 14:54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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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향후 영업이익 하락전망에 3분기 대비책 '인력감축' 단행

경쟁↑소비↓우려에 롯데쇼핑·이마트·GS리테일 미래전망 부정적

미국 최대 유통사인 월마트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향후 불확실한 경영 환경 대비 차원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국내 유통강자들의 올해 하반기 사업 전망에 시선이 모아진다.ⓒ각사, EBN 자료사진미국 최대 유통사인 월마트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향후 불확실한 경영 환경 대비 차원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국내 유통강자들의 올해 하반기 사업 전망에 시선이 모아진다.ⓒ각사, EBN 자료사진

미국 최대 유통사인 월마트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향후 불확실한 경영 환경 대비 차원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국내 유통강자들의 올해 하반기 사업 전망에 시선이 모아진다. 국내 유통 강자들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글로벌 물가상승과 소비위축에 어떻게 대응할 지가 특히 주목된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4일 월마트가 약 200명의 본부 직원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월마트 정리 해고 대상은 상품 개발과 글로벌 테크놀로지, 부동산 관련 업무 관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만 170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월마트는 공공분야를 제외하고 미국 내 최대 고용주로 이같은 인력 감축에 나선 이유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을 미리 대응하기 위해서다. 월마트는 지난달 25일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14%,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1∼13% 각각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은 바 있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의류 등의 품목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영 환경의 불투명성이 더욱 커졌다는 진단이다. 미 최대 민간 고용주인 월마트도 감원에 나선 만큼, 미국 행정부가 견고하다고 판단하는 노동시장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대형 자동차기업인 포드도 생산직이 아닌 본부 직원 수천 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거시경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인원 감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월마트는 공급망과 전자상거래, 건강, 광고 영업 등의 분야에선 아직도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 홈페이지 캡처ⓒ월마트 홈페이지 캡처

이같은 글로벌 기업의 전격적인 인적 자산 축소 단행은 고금리, 고물가로 표출되는 글로벌 복합위기에 따른 결단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대표 국가인 미국 최대 기업도 비상경영에 나선 만큼 국내 대형유통사들의 전략 변화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우선 유통맞수인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금명간 발표될 올해 2분기 실적을 통해 하반기 대응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마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7%나 줄어든 수치로 지난해 이마트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76억원에 달했다. 반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76억원이 올해 같은 기간 585억원으로 치솟을 것으로 관측됐다. 영업이익이 무려 1년만에 670% 가량 폭등한 것이다.


이같은 롯데쇼핑의 드라마틱한 실적 반전은 지난해 말 영입된 외부 전문가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의 결단 양향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 사업 효율화 기조와 부합해 수익성에 방점을 둔 김 부회장은 백화점, 마트, 슈퍼, 롯데온, 롯데하이마트, 코리아세븐, 홈쇼핑, 유니클로, GFR, STL, 멤버스 등 11개 사업부가 힘을 합쳐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는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하반기 치열한 경쟁 국면과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 롯데쇼핑이 얼마나 시장을 선점할 지에 시선이 모아진다.


그동안 롯데쇼핑은 국내 최대 유통기업이라는 수식어가 퇴색될 만큼 이커머스 전환과 트렌드 및 시장 선점에 늦어지며 경쟁사보다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기순손실도 5년이나 이어졌다.


롯데쇼핑이 실적 반적을 꾀하는 사이 이마트는 지난해 굵직한 인수합병(M&A)에 따른 후속작업과 사업 부진이 수익창출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인플레이션 탓에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이를 소비자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마트는 경쟁업계 최저가 전략을 내세우며 강도 높은 가격 싸움에 참전한 모습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물가가 안정되는 시기까지, 그리고 고객들이 '언제든 이마트가 가장 싸다'고 확실하'게 인식할 때까지 ‘상시 최저가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뜨거운 경쟁 국면의 이마트는 2분기 실적면에서 전망이 밝지 않다. 삼성증권이 전망한 이마트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7조800억원, 영업손실은 적자 전환해 1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0.0%로 전망했다. 지마켓(옛 이베이코리아)과 SCK컴퍼니(스타벅스)의 인수 효과로 매출액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이를 제외한 기존 사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3%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더욱이 물가 상승률(7월 6.3%)을 고려한다면 비용 상승 부담을 완화할 정도의 매출 성장률은 아니라는 평가다.


또다른 유통 강자인 GS리테일도 전망이 어둡다. 대신증권 측은 "2분기 GS리테일의 편의점과 호텔(파르나스)은 회복이 예상되지만 온라인 사업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며 "편의점 GS25는 엔데믹 영향으로 트래픽이 늘고 물가 상승으로 실적 개선 흐름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나 경쟁사 대비 히트 상품이 부재하면서 점포 성장률은 낮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GS홈쇼핑 역시 코로나 기저 부담과 송출 수수료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세가 지속됐고, 기타 사업은 이커머스 사업부 손실과 기타 자회사 손익 부진 등으로 1분기 대비 적자가 소폭 커졌을 수 있다고 대신증권은 덧붙였다. 설상가상으로 GS리테일은 과징금 철퇴를 맞기도 했다. GS리테일은 수급사업자로부터 성과장려금, 판촉비 등 부당한 이익을 수취해 하도급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과징 243억6800만원을 제재 받았다. 하도급법 위반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중징계'에 달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통 3사들은 외환위기 이후 근 24년 만에 최고치인 물가 상승률을 직면하며 3분기 소비 위축 국면을 지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로 6.3% 올랐다. 이는 전달 연속 6%대를 기록하고 전달의 6.0%마저 넘어선 수치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0%로 2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7월에 더 높아졌다. 내달 추석 연휴 시즌 명절 특수로 수요가 폭증하면 또 물가 자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유통업계 최대 경쟁사 격인 네이버는 경쟁사들이 유통 시장에서 역성장하는 곳이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남선 네이버(NAVER) CFO는 지난 4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다수 기관이 전망하는 한국시장 전체 커머스 성장률은 한 자릿수"라며 "네이버와 쿠팡을 제외하면 다른 경쟁사는 역성장하는 곳들이 많을 것으로 관측되며 쿠팡과 네이버 성장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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